김동준,한일섭의 고법연구

Abstract

국문 요지 본고는 고법의 구성원리를 밝히고자 김동준과 한일섭에 국한하여 중모리장단과 자진모리장단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나아가 이 두 장단과 추임새의 연관성까지 함께 논의하였다. 특히, 중모리장단은 선율진행과 사설의 변화에 따라 어떠한 형태의 고형이 형성되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자진모리장단은 종지형 선율을 중심으로 종지형 선율과 맺는 고형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도출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모리의 고형에 대한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동준은 소리의 리듬꼴이 8분음표로 자주 출현하는 경우, 8분쉼표와 8분음표의 고형을 활용해, 리듬분할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김동준과 한일섭은 제11, 12박을 달아가는 고형이나 단락의 종지를 위해 주로 활용했다. 김동준의 경우, 종지형 고형 혹은 달아가기 위한 고형 외에는 휴지부에 추임새를 사용하여 단락을 마무리 지었고, 한일섭은 종지형의 고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단에서 제9박에 강세 후 제11, 12박에 달아가는 고형을 사용하였다. 이때 대부분의 소리의 진행 형태는 제10 ~ 12박이 휴지부 상태이거나 선율의 진행구조가 다음 장단과 이어질 때였다. 또한, 김동준과 한일섭은 소리의 선율이 복잡한 구조로 진행되거나, 대체적으로 좁은 음역으로 진행하는 제1장단에서 고법의 연행을 최소화하여 소리의 전달력을 높였다. 둘째, 자진모리의 맺는 고형과 종지형 선율의 연관성에 대해서 알아본 결과, 김동준은 맺는 고형의 강세를 제9박 외에, 제2, 4박에 사용함으로써 완전 종지형의 고형으로 사용했다. 또한, 맺는 고형은 주로 동도종지 제2형과 동도종지 별형에서 연행되었다. 반면 한일섭은 제9박의 강세를 주고 맺는 고형을 대부분 동도종지 별형에서 상당수 연행 했다. 또한 달아가는 장단은 대부분 매화점을 활용했다. 그 외에, 김동준과 한일섭은 제7, 9, 10 ,11, 12박에 뒷궁 위주의 고형을 사용하여 다음 장단으로 이어갔다. 이 고형은 주로 2장단을 이상을 묶어서 진행하는 소리의 구조에서 활용했다. 셋째, 추임새에 대해 살펴보면 중모리장단과 자진모리장단에서 엇박의 추임새가 등장하였는데, 이는 김동준의 경우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중모리장단과 자진모리장단에는 무박과 유박의 형태의 추임새가 등장하였는데, 유박의 추임새는 소리의 선율이 상행 진행하는 효과를 극대화 시키거나, 제9박에 강세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고, 휴지부를 리듬감 있게 채우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무박형태의 추임새는 소리의 구조에 따라 도섭에 화답의 대화형식, 흥을 돋우기 위한 감탄사형식에 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