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영어 학습 스타일, 학습 전략, 기타 학습 변인 간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영어 과목에서 학습자 중심 교육과 의사소통 중심 교육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학습자 요구(learner needs)를 분석한다. 학습자 요구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어 학습 스타일과 영어 학습 전략을 파악하였고 더불어 영어 학습 전략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학습 변인들과의 관계를 탐색했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여자 고등학교 1학년 98명의 결과를 분석하였다. 영어 학습 스타일과 영어 학습 전략을 조사하기 위해 Oxford(1993)의 Style Analysis Survey(SAS)와 Oxford(1990)의 Strategy Inventory for Language Learning(SILL)을 연구 도구로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에 맞게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쳤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참여자들의 영어 학습 스타일은 시각적, 외향적, 즉흥-추상적, 마감지향형, 통합적 학습 스타일이 각각 우세함을 보였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은 영어 학습 전략에서 보상 전략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기억, 정의적, 인지, 상위인지, 사회 전략 순으로 이용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들의 영어 학습 전략 이용 현황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셋째, 연구 참여자들의 영어 학습 스타일에 따라 영어 학습 전략 이용에서 차이를 보였으며 설명력은 16.2%였다. 넷째, 연구 참여자들의 기초 조사를 통해 얻은 다른 학습 변인으로 영어권 국가 체류 경험 유무, 영어 공부 흥미, 영어 수준에 대한 자기평가, 영어 교수〮학습 방식 개수가 선정되었다. 이 변인들이 영어 학습 스타일과 함께 묶였을 때 영어 학습 전략을 예측하는 설명력이 36.6%로 증가함을 확인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 의의를 알 수 있다. 첫째, 선행 연구들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학습자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연구 참여자들의 영어 학습 전략 이용 빈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이유로 SILL에서 한국 영어 교육 상황과 맞지 않는 문항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향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측정 도구 개발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셋째, 국내 연구에서 다뤄진 다양한 학습 변인과 함께 본 연구의 결과가 학습 변인 정립을 체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체계화된 학습 변인을 바탕으로, 학습자 요구를 다각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로써, 본 연구는 교사가 개별 학습자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학습 자료로서 이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