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구술(Think-aloud)기법을 활용한 영어 문법 학습에 대한 사례연구

Abstract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서 학습자의 수동성은 수년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영어 문법 지도에 있어서도 교사가 중심이 되어 설명 위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학습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학습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고구술을 이용하여 영어 문법 지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17년 1월 9일부터 총 10차시에 걸친 실험수업을 실시하였다. 실험수업은 총 10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2주간에 걸쳐 진행하였으며, 학습자 전원에게 사고구술 기법을 소개하고 과업 수행 시 이를 활용하게 함으로써 문법학습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학습자들의 사고구술 분석을 위하여 매 수업은 모두 녹음되었으며, 매 수업 종료 시 학습자들로부터 학습일지를 수집하였다. 10회의 실험수업이 모두 종료된 후에는 3차례에 걸쳐 사고구술 기법에 대한 학습자들의 의견과 문법학습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하여 개별 면담을 실시하였다. 먼저 영어 문법에 대한 이해도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사전 사후 검사지는 실험 대상 학교에서 교과서로 지정하고 있는 미래엔 영어2, 영어3 교과서와 동일한 출판사의 평가문제집에서 발췌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사고구술 과업을 수행한 결과 동일한 문항에 대한 인식과 문제해결 과정의 변화 등을 관찰하기 위하여 첫 번째 개별 면담에서 각각의 검사지를 대조하고 그 변화와 관련하여 논의하였다.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개별면담에서는 각각 사고구술 활동에 대한 학습자들의 의견과 그에 따른 문법 학습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마지막으로, 매 수업 종료 시 학습일지를 작성하게 함으로써 개별 학습자의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사고구술 활동에 대한 학습자들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실험대상을 10명으로 하여 그 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여 통계적 분석에 초점을 두지 않고, 각각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사고구술의 내용이 학습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학습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전 사후 검사지의 문항을 문법요소 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오답률을 분석하여 사고구술 기법을 적용하기에 보다 적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10명의 학습자들 중 7명의 사후검사 점수가 증가하였으며, 학습일지와 개별면담을 통해 문법학습에 대한 학습자들의 부담감이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둘 째, 점수의 폭이 가장 크게 변화한 3명의 학습자 A, D, J의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 본 결과 사고구술 기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학습자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학습내용을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명확하게 설명하고, 합한 요소가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 결과, 다른 대상과의 비교가 필요한 문법요소를 학습할 때 사고구술 기법을 적용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론을 통해 사고구술 기법이 학습자의 영어 문법 학습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학습자의 문법 지도에 사고구술을 활용하면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학교 수업이 가지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학습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문법학습에 대한 정의적 부담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구술 기법은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문법학습을 가능케 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