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강연 프로그램 포맷분석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TV 강연프로그램들의 포맷의 구성요소를 분석하여 각각의 프로그램들의 포맷특성에 대하여 연구한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크게 보도/오락예능/시사교양으로 분류되는데 최근에 방영되는 TV 강연프로그램은 이러한 분류를 무색하게 한다. 가상의 스튜디오에서 가상의 방청객에게 강연자 1인이 지식, 정보, 문화 등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녹화방식이 위주였던 TV 강연프로그램들이 교양 시사적 내용에 재미와 감동을 가미하여 예능적인 요소들을 극대화 시키는 장르의 혼성화 현상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명견만리>, <세바시>, <어쩌다 어른>, <차이나는 클라스>, <말하는 대로> 등 5개의 TV 강연프로그램의 포맷 분석을 통하여 각 프로그램들의 어떠한 특성들이 기존의 TV 강연프로그램들을 뛰어 넘어서는가, 즉 프로그램들의 장르혼성화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가를 다루고 있다. 5개 TV 강연프로그램들은 저마다의 특징들이 있었는바 포맷 변화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두 가지로 분류하였다. 하나는 기존 TV 강연프로그램의 포맷 요소들에 충실하면서 타 장르의 요소가 추가되거나 기존 요소가 변형된 형식의 시사/교양 중심적인 프로그램들로 <명견만리>, <세바시>다. 다른 하나는 기존 TV 강연프로그램의 포맷 요소들을 기본으로 하고 오락/예능 프로그램들의 주요 요소들을 활성화 시킨 오락/예능 중심적인 프로그램으로 <어쩌다 어른>, <차이나는 클라스>, <말하는 대로>다. 두 가지로 분류된 TV 강연프로그램들의 포맷을 분석한 결과 연예인들의 미디어 영향력의 증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형식적 요소와 음향효과, CG, 자막효과 등의 기술적 요소들이 더욱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기존 TV 강연프로그램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최소화 하였지만 연구 대상의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기술적 요소들을 극대화함으로써 혹 어렵고 지루할만한 주제라도 시청자들이 지식정보와 함께 감동과 재미도 동시에 느끼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하여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포맷 구성요소나 프로그램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장르 혼성화로 인하여 보다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탄생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명견만리>의 렉쳐멘터리, <말하는 대로>의 버스킹 인포테인먼트쇼, <차이나는 클라스>의 토론형식의 강연이다. 이러한 하위 장르가 많아지면 TV 강연프로그램도 하나의 장르로 분류가 되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현재 어떠한 분류 기준에도 TV 강연프로그램이 별도로 유형 분류나 장르로 구분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장르 분류에는 TV 강연프로그램이 하나의 장르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다음으로 포맷의 형식적인 요소분석을 통하여 대중들이 TV 강연을 즐기는 문화의 변화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을 연구하면서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재미/감동’ 요소의 극대화 과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TV 강연프로그램의 포맷 특성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오늘날 미디어매체에서 TV 강연프로그램은 지식정보의 전달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의 외적성장뿐만 아니라 내적 성장이나 힐링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시청자들의 정서발전과 시대적 변화와 함께 포맷바이블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도 앞으로 TV 강연프로그램의 포맷 특성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