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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주의 '차연'적 표현 특성을 활용한 남성 패션 디자인

Title
해체주의 '차연'적 표현 특성을 활용한 남성 패션 디자인
Author
이한나
Advisor(s)
이연희
Issue Date
2018-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해체 철학은 프랑스의 철학가이자 문학 비평가인 ‘자크 데리다’의 서구의 철학적 사유전통에 대한 비판과 이분법적인 사유 체제에 대한 반발로 인해 나타나게 된 사조이다. 해체 철학에 접근하는 그의 방식은 ‘차연’이라는 개념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차연은 시간의 공간화와 공간의 시간화의 간격을 인식하고, 시공간의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는 불확정적인 상태를 형성함으로써 상대적인 시공간의 개념을 제시한다. 의복을 구성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곳에 위치시키는 의복을 다루는 일련의 과정 안에서 시공간은 의복을 창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측면중 하나이다. 따라서 시공간을 통해 의복을 이해하는 시도들은 열린 사고를 갖고 디자인을 전개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차연’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다양한 사고의 전환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현대 남성 패션 디자인 분야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현대 남성 패션디자인에 나타난 차연적 표현 특성들을 도출하고, 도출된 특성을 남성 패션 디자인 작품 제작에 활용하여, 현대 남성 패션의 다양한 접근 가능성을 발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연구를 위한 방법으로는 문헌자료를 통해 해체주의 담론이 전개된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고, 해체주의 철학에서 중심에 존재하는 ‘차연’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여 분석의 기준을 마련하였다. 또한 건축과 타이포그래피, 현대 패션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들의 표현특성 및 특징을 분석하였다. 선행 연구에서 해체주의 패션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 상위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꼼데 가르송(Comme des Garcons),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3개를 선정하여 현대 남성 패션디자인에 나타난 차연적 표현 특성을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하였다. 연구 범위는 2013년 Spring 컬렉션부터 2017년 Fall 컬렉션까지 10개 시즌에서 총 1,124점의 사진 사례들을 추출하였으며, 1차로 선별된 작품 사례들을 앞서 도출된 차연적 이미지들에 대입시켜 분류, 분석 작업을 진행하였다. 현대 남성 패션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의 표현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간적 측면이 강조된 영속적 유보의 표현 특성이 나타났다. 주로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흔적과 즉각적인 의미의 전달을 지연시키는 형태를 바랜 듯 한 소재 표현, 패치워크, 올이 풀린 끝단 처리와 솔기의 노출을 통해 표현하였고, 이러한 표현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주된 것과 부수적인 것의 분간의 지연작용이 나타나면서 끊임없는 역할의 교환이 이루어졌다. 둘째, 공간적 측면이 강조된 여백의 흔적은 인위적인 면 분할이나 공백을 두어 이러한 의도적으로 주어진 여백으로 인해 나머지 부분에 시각적인 중량감을 부여 하였으며, 흔적의 흔적으로 보여지는 면적과, 빈 공간의 연출을 통해 깊이감을 생성 하였다. 셋째, 옷의 착용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공간을 시각화 하면서, 그러한 시도들의 연장선으로 옷의 구조가 해체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으로 인해 공간의 형태가 재구성되면서 시공간의 확장을 가능하는 의미의 확장이 있다. 이때의 표현 기법은 유희적이고 불편한 것의 조합으로 인해 의외성을 드러내고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간의 연계적 조합이 주를 이룬다. 넷째, 불확정적 관계는 시공간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시공간의 해체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때의 접근은 주로 구성적인 부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형태의 무형이나 불균형적인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착장 방식의 전위의 형태가 나타나게 되고, 구성을 분해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의복과 실루엣 사이의 모호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시공간의 해체 과정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등의 과장된 외형을 강조하게 되는게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현대 남성 패션에 나타난 차연적 이미지들의 표현 특성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패션디자인에 적용하여 4점의 의상 작품을 제작 및 전개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의상이 활용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움직임들은 역할의 전위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의상과 의상이 존재하는 사이 공간의 변화를 일으키며, 새로운 의미의 전달을 가능하게 하였다. 둘째, 해체라는 의미를 비단 옷의 구성의 분해로 직결되던 사고에서 벗어나, 옷 이외의 시공간을 포함하여 영향을 주고받는 대안적 활동으로 인식하였다. 셋째, 의복이란 시공간의 표현의 한 형태로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접근하였던 ‘차연’이라는 철학적 개념들은 추상적이고 가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패션이라는 조형 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표현들을 가능하게 하는 독창적 소재로써 작용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자 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68411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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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LOTHING & TEXTILES(의류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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