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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시대를 표상하는 아이돌의 노동 양식

Title
신자유주의 시대를 표상하는 아이돌의 노동 양식
Other Titles
Idol’s Mode of Labor Representing the Neoliberal Era: Focused on ‘Bubble’ Private Message Service
Author
진혜문
Alternative Author(s)
CHEN HUIWEN
Advisor(s)
류웅재
Issue Date
2024. 2
Publisher
한양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불안한 신자유주의 시대, 엔터 산업에서 활동하는 아이돌의 노동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디지털 기술적 환경의 변화와 팬데믹 시대 지속적으로 팽창되는 팬덤 플랫폼으로 인하여 인터넷을 통한 인간활동과 문화실천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 국면에서 오프라인 수익을 메우고 아이돌과 팬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엔터 기획사들은 대안적인 소통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1:1 채팅할 수 있는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개발하여 산업에서 큰 성취를 거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서비스의 등장은 산업의 경제적 수익 확대와 아이돌-팬의 관계형성에 기여했지만, 노동자의 감정노동, 자본에 의한 노동착취 및 강요와 같은 노동 주체의 인간성과 소통의 가치 합리적 영역에서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다. 기존 아이돌 노동에 관련한 연구는 전통적인 정치경제학적 비판 시각에 입각하여 분석이 주로 다루어졌다, 하지만 아이돌의 자율성, 인간성,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간과하며, 인간관계의 형성과정을 단순화한다는 점에서 비판할 여지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신자유주의 시대, 버블 서비스가 구현하는 아이돌의 노동 양상을 고찰하는 데 있어서, 아이돌은 자율적인 문화생산 활동을 실천하는가, 혹은 자본의 지배나 착취를 당하는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고, 이를 통해 아이돌 노동자의 주체적 가치를 환기시키고자 하였다. 따라서 아이돌 노동에 대한 양가적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아이돌의 감정노동, 디지털 창의노동 그리고 플랫폼 노동에 관련된 국내외 문헌들을 선행적으로 검토하였다. 그리고 버블 프라이빗 메시지가 재현하는 아이돌 노동에 관련된 온라인 기사, 팬 커뮤니티 댓글에 대한 텍스트 분석과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층 인터뷰를 병행해 실시하였다. 인터뷰 참여자를 섭외하는 데 있어서는 눈덩자 표집 (Snowball Sampling)을 활용하여 총9명의 다양한 성격을 가진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그들의 버블 서비스 이용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와 아이돌의 노동 수행에 대한 견해들을 중심으로 범주화 작업을 거쳐서 연구 결론을 추론하였다. 연구 결과로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 비물질 노동으로의 진화와 함께 생산과 소비, 여가와 노동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아이돌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금전적 가치로 취급되는 문화상품으로 대상화된 것이다. 관계 유지의 목적을 위해 행해지는 자기착취와 자기희생의 자본 종속적 성격으로 인해, 계속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돌과 팬 사이의 관계는 더 이상 친밀감, 유대감과 같은 질적인 관계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닌, 자본의 논리를 반영하는 목적 합리적 의도 속에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돌은 감정, 노동시간, 인간관계를 비롯한 모든 인간적 영역에서 자본의 지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착취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몰론, 아이돌이 만들어낸 모든 텍스트들이 자본에 종속된 수동적 결과물이라고만 바라볼 수는 없다. 때로는 버블 프라이빗 메시지를 통해 창의적 자율성을 작동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능동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자기결정적인 주체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텍스트 분석을 통해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은 여전히 작동하는 자본과 산업의 논리 아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개인은 사라지고, 자본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개인으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돌의 생산자적 활동을 단순히 수동적이나 종속적이라고만 바라볼 수는 없으며,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해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URI
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723466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89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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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MEDIA COMMUNICATION(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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