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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 준비교육으로서의 문학교육에 관한 연구

Title
통일시대 준비교육으로서의 문학교육에 관한 연구
Author
최인찬
Advisor(s)
김미영
Issue Date
2020-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이 연구는 현재 대한민국의 학습자들을 통일 한반도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통일시대 준비교육’을 새롭게 정의하고, 문학을 통한 ‘통일시대 준비교육’의 교육내용 및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현행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 내 통일교육에 대한 인식이 드러난 부분과 현행 문학 교과서에 실현된 양상을 분석한 후, 현 통일교육의 의의와 한계를 논하였다. 나아가 그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이념적 토대를 검토한 후, 이를 바탕으로 ‘통일시대 준비교육’을 정의하고 교육 목표를 제시하였다. 이후 문학을 통한 ‘통일시대 준비교육’의 의의를 논한 후,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학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교육내용과 성취기준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통일시대 준비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문학작품의 선정 기준과 작품군을 마련한 후, 『국가의 사생활』과 「최고운전」을 활용한 통일시대 준비교육으로서의 문학교육의 방안을 제시하였다. 현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에 대한 인식은 ‘문법’ 영역과 ‘문학’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법’ 영역에서는 내용 요소에 ‘통일 시대의 국어에 대한 관심’이라고 명시함으로써,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북한 언어의 이질성을 극복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에 반해 ‘문학’ 영역에서의 통일교육에 대한 인식은 문학의 범주와 관련한 성취기준의 해설에서만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성취기준은 그 해설을 통해, 국경을 단위로 하는 ‘한국 문학’의 범주가 한반도의 통일시대에 유효하지 않을 수 있기에 북한 문학과 재외동포 문학을 포괄하는 ‘한민족 문학’으로 문학의 범위가 확장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육이 방점을 둘 국면은 통일 한반도 구성원 간의 사회통합이 되어야 할 것이며, 문학은 인간의 총체적 삶을 다룬 예술 장르이기에 이를 제재로 하는 문학교육은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 ‘문학’ 교과에서는 통일 이후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의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은 드러나지 않는다. 현행 문학 교과에서는 국경을 단위로 하는 문학의 범주가 다가올 한반도의 통일시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한민족 문학’으로의 확장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통일을 문학의 범주와 관련해서만 논하고 있을 뿐이다.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학의 범주보다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국면은 공동체 구성원 사이의 통합 과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Ⅱ장에서 기존 통일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통일 한반도 구성원의 사회통합을 준비하는 ‘통일시대 준비교육’을 새롭게 정의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통일시대 준비교육’에 적합한 관점을 검토하였다. 기존의 통일교육은 주로 ‘다문화주의’와 ‘민족주의’을 그 관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다문화주의’와 ‘민족주의’는 ‘분열의 가능성’과 ‘폐쇄성’으로 인하여, ‘통일시대 준비교육’의 관점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상호문화주의’와 ‘열린민족주의’는 ‘다양성 속의 통일성’과 ‘개방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기에, 본 연구의 ‘통일시대 준비교육’은 이를 그 교육적 관점으로 갖는다. 그리고 이 ‘상호문화주의’와 ‘열린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통일시대 준비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은 통일 이후 다른 구성원과의 사회통합을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새로운 민족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Ⅲ장에서는 ‘통일시대 준비교육’을 문학교육에 적용하였을 때, 문학교육에서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의 목표와 성취기준을 제시하였다. 문학교육의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통일시대 준비교육’의 영역은 ‘자아정체성의 확립’, ‘타자의 상호주체성’, ‘공동체의 통합’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 통일 한반도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통일 한반도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더불어 통일 이후 마주할 수많은 ‘타자’가 그들에 의해 이해되어야 할 ‘대상’이 아닌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체’임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주체와 타자의 소통과정을 통해 통일 한반도 구성원 간의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음과 통일 이후 사회통합과정에서 문학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Ⅳ장에서는 Ⅲ장에서의 교육내용을 실현할 수 있는 작품군을 마련하고, 그 중 『국가의 사생활』과 「최고운전」을 활용한 통일시대 준비교육의 실제를 제시하였다. 이응준의 『국가의 사생활』은 남한에 의한 급진적 흡수통일을 가정한 작품으로, 해당 작품을 통해 학습자들은 통일시대 준비과정의 중요성과 그 과정에서 통일 한반도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고민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더불어 「최고운전」은 최치원을 향한 배척과 환대의 서사를 통해, 타자라는 개념의 상대성과 함께 조건적 환대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이에 「최고운전」을 활용한 통일시대 준비교육은, 학습자들이 한반도 통일시대에 마주할 타자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환대하는 자세를 도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통일 한반도에서의 수많은 타자와의 만남은 우리에게 혼란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기에 통일을 준비하는 교육은 이러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통일시대 준비교육으로서의 문학교육은 통일 한반도 구성원의 사회통합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본 연구는 인간의 총체적 삶을 형상화한 예술이라는 문학의 특성을 바탕으로, 문학교육을 통한 한반도 통일시대의 공동체 통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53344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38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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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EDUCATION[S](교육대학원) > LINGUISTICS AND LITERATURE SCIENCE(어문학계열)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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