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 기반의 대안적 학습조직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

Abstract

학습조직은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학습 참여를 통해 상호간에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을 지향한다. 웹 2.0 기반에서 위키피디아가 만들어낸 집단지성은 우수한 개인의 지성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지식창출 및 공유라는 측면에서 학습조직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학습조직 개념이 도입되었을 때의 취지와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 기업 현장에서의 학습조직에서는 집단지성이 잘 발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습조직에 집단지성의 원리를 반영하여 웹 2.0에서 집단지성이 나타나는 것과 같이 자율적·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식창출과 공유가 가능한 학습조직 구축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첫째, 학습조직과 집단지성에 관한 문헌연구를 통하여 집단지성 기반의 대안적 학습조직인 학습조직 2.0의 핵심원리를 도출하였다. 집단지성의 첫번째 원리인 ‘다양성’은 생각에 서로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야 집단지성으로서의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며, 이를 학습조직 2.0에서는 ‘개방·공유를 통한 다양성 촉진’이라는 원리로 도출하였다. 이의 하위요소로는 ‘사고의 다양성’과 ‘지식공유를 통한 조직학습 촉진’이 있다. 집단지성의 두 번째 원리인 ‘독립성’은 다른 이들의 의견에 영향을 받지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학습조직 2.0에서는 자신의 지식을 공고히 하는 ‘자율적 참여를 통한 숙련’이라는 원리로 도출하였다. 이는 구성원 개인적 수준과 조직의 수준으로 구분하여 ‘자율적 참여 의지’와 ‘자율적 학습문화’라는 하위 요소로 나뉜다. 집단지성의 세 번째 원리인 ‘분산화 및 통합’은 소수의 지식인이나 리더 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함께 지식의 창조 공유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분산된 리더십’이라는 학습조직 2.0 원리를 도출하였으며, 하위 요소로 ‘수평적 협업’, ‘통합 메커니즘’이 있다. 둘째, 앞에서 도출한 학습조직 2.0의 핵심원리에 따라 학습조직 2.0의 개념적 모델을 만들어낸 후 질적연구를 통해 모델을 검증하여 수정, 보완하였다. 모델은 전체적으로 원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형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것은 각각의 원리가 상호 연관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임을 나타내며, 학습조직 2.0이 구현되기 위해서 모든 구인들이 총체적으로 일어나야만 함을 의미한다. 즉, 각 구인 간에 선후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며, 어느 하나가 약해지거나 없어져서도 안된다. 셋째, 학습조직 2.0을 촉진시키는 요인과 저해시키는 요인을 도출하였다. 개인적 차원의 촉진요인으로는 업무와의 연계가 있었고, 조직적 차원의 촉진요인은 제도적 지원, 상사의 관심, 지식 공유 인프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적 차원의 저해요인은 자신감 상실, 학습보다 업무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상황, 학습조직 활동도 업무의 일종으로 여기는 생각으로 나타났으며, 조직적 차원의 저해요인으로는 넘기 힘든 권력구조, 가이드라인 없는 자율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