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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原體散文의 특성과 작품양상

Title
조선후기 原體散文의 특성과 작품양상
Other Titles
A study on a special quality and an aspect works of ‘won’ style prose in Later period Choson Dynasty
Author
박동주
Advisor(s)
정민
Issue Date
2009-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이 논문은 조선후기, 그 중에서도 17 · 18세기에 집중적으로 창작되었던 原體散文의 작품 양상과 특성을 살펴보고, 그 문학사적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원체산문은 전통 고문에서 폭넓게 쓰인 論辨類 산문 가운데 하나다. 중국 당나라 韓愈(768~824) 이후 한문 문장의 한 갈래로 성립되었으며, ‘~의 근원’ 혹은 ‘~(이)란 무엇인가’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목은 ‘~原’ ‘原~’으로 되어있어 특정 형식의 산문임을 드러내었다. 본질에 소급하여 실질 문제에 대해 논란하는 과정에서 각종 철학담론이 파생된다. 가장 지극한 사변을 통해 결실된 담론들이, 그러나 항상 현실 문제를 환기하고 그에 대한 대안마련에 절실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 하면서도 이채롭다. 그 思念의 결과들이 부피 있는 철학담론으로 실용저서로 결실을 맺고, 실질적인 개혁정강과 정책으로 제안되고, 나아가 실천되기까지 한 예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본고는 원체산문의 이러한 담론생산자적 속성에 주목하면서, 조선후기 문인들이 지녔던 지적인 고민과 학문적 논리가 어떠한 철학적 기반과 문학적 지향 속에 파생되어 갔는지, 그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본 것이다. 原體散文은 당나라 말 韓愈(768~824)에 의해 제창된 古文, 古文運動과 연관되어 발생하였다. 작품의 창작경향은 크게 理學的 관심, 經世的 관점, 文藝的 지향의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원체산문 작품을 유별하는 데에도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관련한 내용을 본문 Ⅲ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Ⅲ장 1절은, 理學的 관심을 주로 다룬 원체작품을 다루었다. 내용상으로 볼 때 여말선초의 성리학 論說들이 기본 개념의 논증 및 불교 배척에 주력하는 경향을 띠었다면, 성리학이 하나의 학설로 뿐 아니라, 이미 세계인식과 학문수양의 대전제가 16세기 이후로는, 세부적인 心性論辨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兩難이후, 성리학적 이념이나 가치가 시대를 견인하는 지배 이념 및 통치철학으로 불완전 및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을 때에도 18세기까지 이러한 경향은 그대로 유지되는 듯 보인다. 18세기 초 趙龜命(1693~1737)의 「 原佛」 에 보이는 불교배척 논의는, 이전까지의 일방적인 이단 배척 논리 및 성리학적 가치의 昻揚 태도를 지양하고, 구체적인 이론에 근거한 섬세한 비난과 반론 및 공박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는 성리학의 원론 논의나 세부적인 심성논의를 다룰 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인 바, 尹衡老(1702~1782)의 작품, 魏伯珪(1727~1798)의 작품 등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Ⅲ장 2절은 경세론적 관점을 다루고 있는 원체작품을 다루었다. 사변적인 특성과 철학담론의 생산자의 속성을 가진 원체산문은, 그러나 언제나 현실의 문제를 가장 절실하게 고민했던 시대의 고민을 담은, 시대의 문장이었음을 먼저 이야기 해 두고 싶다. 申最(1619~1658)의 「 십일원」 은 가장 체계적이고 정제된 고문체의 형식으로, 열한 가지 ‘경세의 요결’을 제시하고 있는 바, 그 중 「 原樂」 「 原禮」 은 이때의 經世論이 관념적인 禮樂論을 위주로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18세기에 丁範祖(1723~1801), 丁若鏞(1762~1836)를 거치면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혁 정강과 정책을 발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Ⅲ장 3절은, 문예문적 지향을 위주로 한 小品體의 원체산문을 다루었다. 문학의 대 사회적 효용성을 강조하는 문학관은, 여말선초 이후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폐기된 적이 없다. 하지만, 18세기 후반에는 보다 자유로운 情感의 토로와 발현을 긍정하는 문예 이론들이 다양하게 양산되고, 이에 따라 정형적인 논변류 산문인 원체산문에도 내용적 · 형식적인 변화들이 생기게 된다. 이때의 원체산문은, 특히 소품 작가들- 李德懋(1741~1793)와 沈魯崇(1762~1837), 개화기의 卞榮晩(1889~1954) 등- 에 의해, 생활 일상의 비근한 경험과 서정을 주저 없이 토로하는 감상적인 작품으로 연찬되었다. 그러면서도 원체산문 고유의 철학 논변적인 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여타산문에서 경험할 수 없는 미학적 특징으로 거론할 만한 것이다. 洪奭周(1774~1842)가 남긴 다섯 편 원체작품은, 이전과 다른 문예원론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거니와, 산문 미학적 측면에서도 남다른 성취를 보이고 있다. 연쇄적인 질의와 응답, 그 통박 과정을 통해 이끌어낸 선명한 논리 및 밀도 있는 글 전개 방식은, 오늘날의 산문 작가들이 모범 삼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탄탄한 내적 긴장과 쾌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식인들의 思念의 萌芽는 원체산문에 많이 드러난다. 이들 작품에 드러난 思念의 맹아들은 후일 문인 · 학자들의 학문적 · 지적 성과를 집대성하는 저작물로 수렴되고, 실질적인 사회 개혁안 및 정강 정책으로 발현되기도 하며, 이후 論 · 說 · 辨 체 산문 등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철학 논변을 촉발하는 계기로도 활용되었다. 관념이든 실제이든 현실 문제에 대한 진단 및 대안과 처방을 목적으로 원체산문은 창작되기 시작하였으며, 보다 비근한 生活素事를 소묘할 때에도, 여타산문과 변별되는 理智와 감수성을 표출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주제어 : 원체, 원체산문, 한유, 조귀명, 윤형로, 위백규, 신최, 정범조, 정약용, 홍석주, 이덕무, 심노숭, 변영만.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388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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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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