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郁達夫와 廉想涉 소설의 비교 연구

Title
郁達夫와 廉想涉 소설의 비교 연구
Other Titles
A Comparative Study on We Dapu`s Novels and Yum Sangseob`s
Author
이태복
Alternative Author(s)
LI TAIFU
Advisor(s)
서경석
Issue Date
2009-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요지> 郁達夫와 廉想涉 小說의 비교 연구 이 논문은 한중 근대문학의 형성기에 중요한 작가로 활동했으며 그 후의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두 작가, 郁達夫와 廉想涉에 주목한다. 그 이유는 각기 다른 나라에서 대표적 작가로 인정받는 그들이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경로를 통하여 근대문학에 접근하였고, 그들의 초기 문학 역시 매우 흡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郁達夫의 廉想涉의 초기 소설은 그 특성을 살펴 볼 때 많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들은 당시 형성기인 한중 근대문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로 선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그 후 한중 근대문학의 발전 여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 본고는 그들의 구체적인 인생행적과 문학경력을 살펴보고 그들의 문학이 갖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여 부동한 나라에서 유사한 문학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규명해 내고자 한다. 또한 두 작가의 후기 문학이 선명한 상이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작가의 생활과 작품의 경향 사이의 유기적 관계도 함께 규명하고자 한다. 郁達夫와 廉想涉은 중국과 한국이 봉건적 전근대 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격변의 시기에 우울한 동년을 거쳐 성장하였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동양적 근대의 선행자인 일본에 오래 동안 유학을 하게 된다. 때문에 두 작가의 초기작품에는 일본문학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뚜렷하다. 당시 일본에서 성행한 자연주의 사조와 사소설의 영향을 받은 두 작가의 초기작들에서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공통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주체의 객체화, 대상화이다. 다시 말해, 그들의 작품은 농후한 자서전적 특성을 보인다. 저자가 작품의 주인공으로 되며 저자의 신변에서 발생한 일들이 작품의 소재로 된다. 따라서 소설의 구성과 전개에서 사건 보다 주인공 심경의 고백과 발로가 한층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현실은 주체의 내면의 연장으로 다루어질 뿐이다. 또한 이러한 고백은 주인공의 어두운 심리와 본능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을 특징으로 하기에 권선징악을 지배적 주제로 하는 한중 전통소설문학의 그것과는 선명히 대조된다. 둘째는 새로운 서술 시점의 도입이다. 제라르 쥬네트의 서술 시점 이론에 비추어 볼 때, 두 작가는 모두 3인칭 내부 초점이라는 중국과 한국의 선행문학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술 시점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서술 시점의 원용은 객관현실의 내면화 및 심경의 고백으로 특징지어지는 그들의 작품에서 주관적 리얼리티의 확보와 정서의 자유로운 발로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한중 근대문학의 서술 형태를 한층 다양하게 발전시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데서 그 문학사적 의의를 평가할 수 있다. 郁達夫와 廉想涉의 소설에서는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프랑스 자연주의, 즉 졸라이즘의 영향을 받은 부분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영향관계는 주로 서술 형식에서 나타나는데, 플롯의 하향성과 섬세한 세부묘사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郁達夫의 경우, 적지 않은 작품들은 주인공의 처참한 죽음으로 결말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의 소설들은 거의 모두가 뚜렷한 하향성을 따며, 또한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는 권선징악, 선승악패(善勝惡敗)의 이상적 대단원으로 특징지어지는 전통소설의 양상과 비교해 볼 때 매우 이질적이다. 廉想涉 소설의 경우, 플롯의 하향성이 뚜렷한 작품이 郁達夫의 경우처럼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극소수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전체적 분위기가 어둡고 침울한 것이 특징적이다. 두 작가의 소설에서 공통으로 나타는 또 다른 특징은 인물, 자연경물, 행동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이루어진 디테일 묘사이다. 이 역시 그들이 전통적 고전문학, 그리고 동시대 기타 작가들과 구별되는 특징 중의 하나이다. 그 가운데서도 郁達夫는 자연경물 묘사에서, 廉想涉은 행동묘사와 장면묘사에서 독보적이다. 두 작가의 이러한 실천은 중국과 한국의 근대문학 형성기에 소설의 묘사영역에서 새로운 패턴을 열어주었으며 그 후 문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초기 작품에서 상당히 접근되는 양상을 보이던 두 작가의 작품은 후기에 이르러서는 많은 상이성을 보이게 된다. 郁達夫는 문학적 동지들과의 반목과 암흑의 현실에 대한 실망으로 결국 낡은 도덕과 부패한 현실에 대한 치열한 대응을 포기하고 소극적 낭만주의 길로 들어선다. 그의 작품들은 변혁지향의 실천을 외면하고, 자연의 섭리로 영속되는 아늑한 무릉도원적인 삶, 인간과 자연이 합일되는 무구한 세계를 동경하게 된다. 그러나 다년간 기자 생활을 해온 廉想涉은 오히려 초기의 감상적이고 내면 고백적인 작품세계를 벗어나 치열한 사실주의 작품들을 내놓게 된다. 식민지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사실주의 창작방법으로 엄혹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현하였으며, 여러 유형을 전형적 인물들을 창조하여 한국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문학을 포함한 문화는 상대적으로 발전한 지역이 후진 지역에 영향을 주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다. 이러한 영향 관계에서 발신자가 동일할 경우 그 영향을 받는 상대가 서로 다른 나라일지라도 국정(國情)이 흡사하고 영향경로가 흡사하며 작가의 체험이 흡사하다면 아주 유사한 형태의 문학작품과 문학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외래 영향의 수용으로 유사한 경향을 보이던 작가이더라도, 그들의 생활환경이 변하고 정신적 체험이 부동한 방향으로 전개됨에 따라 전혀 다른 문학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郁達夫와 廉想涉의 소설문학이 이를 설득력 있게 방증해주는 실례라고 하겠다. 따라서 이들은 본국의 근대문학사에 서로 다른 의미와 위치로 평가되지만, 그들의 문학실천이 문학영역에서 어떠한 법칙적인 것을 대변해주는 역할은 다름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郁達夫와 廉想涉의 소설을 비교 연구하는 이유와 의의도 여기에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43881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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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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