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휴먼 다큐멘터리를 활용한 한국어·문화 교수학습 방안 연구

Abstract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언어뿐만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나라의 문화와 구성원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최근의 언어 교수학습 목표가 됨에 따라 한국어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한국어 수업에 문화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입장을 반영하듯 현재 대부분의 한국어 주교재에 한국 문화 내용이 다양한 형태로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교재를 통한 문화 수업은 주로 교사가 학습자에게 교재에 수록된 문화 내용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뒤 맥락 없이 학습자에게 문화 정보만을 제공하는 형태의 ‘문화 주입식 교육’은 학습자들의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교육방법이다. 문화 학습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데, 교실 안에서 사회적 맥락을 드러내어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영상매체를 활용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영상매체 중에서도 특히 ‘TV 휴먼 다큐멘터리’가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구어와 한국 문화를 잘 보여주는 매체라고 판단하여 이 연구에서는 휴먼 다큐멘터리를 활용한 한국어&#8231; 문화 수업을 제안하였다. 1장에서는 주교재를 통한 문화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효율적인 문화 교육을 위해서 한국어 수업에 영상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2장에서는 영화, 드라마, TV뉴스, TV광고를 중심으로 영상매체의 특성을 정리하고, 이 매체들을 한국어 수업에 활용했을 때 교육적으로 어떠한 가치와 한계를 지니는지 살펴보았다. 영상매체 중에서 TV 휴먼 다큐멘터리는 다른 매체들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학습자에게 한국 문화를 효율적으로 제시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어 교육에서 영화, 드라마, TV뉴스, TV광고의 활용을 제안한 선행 연구들을 정리하였다. 3장에서는 ‘TV 다큐멘터리’를 정의내리고, 하위분류된 다큐멘터리 가운데 휴먼 다큐멘터리가 언어&#8231; 문화 교육적으로 어떠한 장점을 지니는지 살펴보았다. 이 연구에서는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극장》과 《이것이 인생이다》의 구조적, 내용적 특성을 분석한 후, 두 프로그램의 언어&#8231; 문화 교육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인간극장》과 《이것이 인생이다》의 여러 소재 중, 각각 한 편씩을 선정하여 한국 문화를 중심으로 교육내용을 구성하였다. 《인간극장》의 <또순이 삼총사>를 통한 문화 교육내용은 언어(친족호칭어, 관용어), 생활(금줄 만들기, 산후조리), 정신(남아선호사상)문화이며, 《이것이 인생이다》의 <보성 옹기장이>를 통한 문화 교육내용은 성취(한국 전통그릇)문화이다. 이상의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문화 교육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언어기능과 통합하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제 수업을 구성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한국어&#8231; 문화 수업에 보다 다양한 유형의 영상매체를 적용하기 위한 시도와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