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영어 학습 활동책 분석 연구

Abstract

영어는 개인 간의 치열한 경쟁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 속에서 한 나라의 존립에 영향을 줄 정도로 필수적인 도구가 되어왔고 현재도 그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각 개인 및 국가는 이 시대적 상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영어 능력의 향상에 실로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함양을 목표로 7차 영어과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하여 200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더욱 강화된 수준별 교육을 위하여 교과서 이외에 학습 활동책을 따로 분리하고, 7차 교육과정부터 제시된 성취 기준을 더욱 세분화하여 제시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7차 개정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출판된 고등학고 영어 교과서의 학습 활동책 중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채택률이 가장 높은 3종의 영어 교과서 학습 활동책을 선정하여 수준별 쓰기 활동을 쓰기 유형 및 성취 기준에 의거하여 분석하고 효과적인 쓰기 활동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통제 작문은 모든 단계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유도 작문은 통제 작문에 비해 보충 단계에서는 비율이 작지만 단계가 바뀌면서 비율이 상승하며, 자유(유도)작문의 경우 보충 및 심화 단계에서는 전혀 제시되지 않고, 마지막 심화 단계에서만 매우 작은 비율로 제시되어 있다. 선정된 활동책 중에서 B가 각 단계 및 자유(유도)작문을 제외한 모든 쓰기 유형에서 가장 많은 쓰기 활동을 제시하고 있고, 자유(유도)작문의 경우 활동책 A가 가장 많은 쓰기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성취 기준의 면에서 볼 때 각 활동책의 거의 모든 단계가 개정 교육 과정의 쓰기 성취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며 오직 활동책 A의 심화 단계에서만 성취 기준을 따르고 있다. 또한 성취 기준을 만족하는 쓰기 활동 항목수는 단계가 올라가면서 증가 되었지만 활동책 B는 예외였다. 세 활동책의 모든 단계에서 쓰기 활동은 듣기, 읽기와 관련된 쓰기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또한 각 활동책의 보충 단계는 다른 두 단계와 비교해 볼 때 쓰기 활동의 항목수가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단원의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활동의 난이도를 조금씩 높여 가면서 유도 작문이나 자유(유도)작문을 보충 및 기본 단계에서 단계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보충 및 기본 단계에서 성취 기준을 충족하는 다양한 쓰기 활동을 더욱 제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각 활동책의 모든 단계에서 듣기와 읽기와 관련된 쓰기 활동 이외에 학습자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는 다양한 성취 항목에 바탕을 둔 활동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