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작곡 가야금 4중주곡 작품 2번 “율동” 분석

Abstract

196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음악의 창작활동은 오늘날에 이르러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야금 창작곡의 종류는 매우 많으며, 많은 작곡자들이 우리 음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그 중 작곡자 김영재의 <가야금 4중주곡 작품 2번 “율동”> 을 택하여 선율과 리듬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악곡을 6단락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A단락은 제 1마디~제 8마디이다. 출현음은 E-A의 우조가 주를 이루거나 D-G-A의 계면 혹은 평조 선율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야금산조 중 다스름이나 진양조 선율과 비교한 결과 유사한 진행이 많이 나타나므로 산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리듬은 불규칙한 리듬만이 등장한다. B단락은 제 9마디~제 88마디이다. 동살풀이 장단이며 4/4박자로 구성되어 있다. 선율에서는 E, A, D음이 주로 사용되며 C, G, B, F등의 음이 경과음으로 나타난다. 동일한 리듬의 선율이 성부를 옮겨가며 연주되거나 2성부끼리, 혹은 4성부 전체가 동일한 선율을 연주하는 형태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성부간의 대화형식을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단락이다. 리듬은 규칙리듬과 불규칙리듬으로 구분하였는데 규칙리듬의 종류는 7가지이다. 박은 10회 출현하며 박은 62회, 박은 54회 등장한다. 그러므로 와 박이 주요리듬이라 하겠다. 불규칙한 리듬의 종류는 30가지이다. 어떠한 특정한 리듬이 많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리듬이 고르게 등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C단락은 제 89마디~제128마디이다. 단모리 장단이며 4/4박자로 구성되어 있다. 마디별로 솔로의 선율이 성부를 이동하며 연주되는 경우가 많으며 솔로는 빠르게 쪼개지는 리듬을 주로 연주한다. 또한 두 성부, 혹은 4성부가 같은 선율을 연주하는 형태도 나타난다. 출현음은 E, A, D, G등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B, C등의 음이 때때로 나타난다. 규칙박자의 종류는 5가지이며 박은 11회, 박은 28회 등장한다. 그러므로 C단락도 B단락과 마찬가지로 와 박이 주요리듬이라 하겠다. 불규칙 리듬의 종류는 16가지이다. 리듬이 20회로 제일 많고 리듬이 19회 등장한다. 리듬은 14회 등장한다. 그 이외의 리듬은 등장하는 횟수가 적다. 그러므로 &#983476; 단락에서의 불규칙 리듬은 3가지 리듬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D단락은 제 129마디~제 160마디이다. 중모리 장단이며 3/4박자로 구성되어 있다. 솔로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으로, 중모리 1장단 즉, 4마디를 단위로 하여 한 성부가 솔로 선율을 연주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나머지 파트의 반주 선율은 매우 단순하며, 끝 부분에서는 동일한 리듬의 가락을 두 성부씩 나뉘어 반복 연주하며 다음 단락으로 연결한다. 출현음은 A, E, D가 주를 이루며 G, C등도 나타난다. 규칙박자의 종류는 4가지이며 박이 23회로 가장 많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박이 주요리듬이라 하겠다. 불규칙 리듬의 종류가 13가지이며 리듬이 12회로 가장 많이 등장한다. 셋잇단음표의 등장이 특징이다. E단락은 제 161마디~제 164마디이며 8/4박자로 구성되어 있다. 종지구로 가기 전에 모든 파트의 선율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 D, A를 중심으로 하는 선율이 모든 성부에서 동일하고 매우 짧으며 연주 속도도 매우 빠르다. 규칙박자의 종류는 2가지이며 리듬이 14회 등장하며 주요리듬이 된다. 종지구는 제 165마디~제 168마디이며 3/4박자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선율로 느리게 마무리하며 A음을 중심으로 끝맺으며 규칙적인 리듬 2가지가 등장한다.

<가야금 4중주곡 작품 2번 “율동”> 은 4성부간의 대화의 형식을 띤 곡으로 &#983474; 단락은 산조의 영향을 받은 솔로연주로 시작하여 4개의 개성 있는 성부가 시작됨을 알려주고, &#983475; 단락에서는 2개의 성부가 조화를 이루어 2:2형식의 대화가 진행됨을 나타낸다. &#983476; 단락에서는 가야금 솔로의 진행이 시작되며 1성부와 3개의 성부가 대화하는 선율진행으로 1:3의 대화형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983477; 단락에서는 솔로 가야금의 진행이 가장 많은 부분으로 하나의 선율을 4개의 악기가 번갈아가며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983478; 단락과 종지구에서는 제 1가야금과 2가야금이 짝이 되고 제 3가야금과 제 4가야금이 짝을 이루어 주로 같은 선율과 같은 리듬을 연주하면서 곡을 마치는 부분으로 종지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