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그리고 구조 원리로서의 반복기법 : 쇼팽의 발라드를 중심으로

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조성음악에서 나타나는 반복의 양상들을 정리하고 이들을 구성, 그리고 구조 원리로 하는 새로운 반복기법의 이론적 체계를 확립하는 데에 있다. 또한 쇼팽의 발라드 4곡을 새로운 이론적 체계에 따라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분석방법론인 “반복기법”의 유용성을 입증하는 것을 부차적인 목적으로 한다. 새로운 반복기법의 체계는 병렬(juxtaposition), 대칭(symmetry), 순환(circulation)으로 크게 분류되고 이는 그 활용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진행 방식에 따라 병렬반복은 ‘동질적 형태의 병렬반복’과 ‘이질적 형태의 나열반복’으로, 대칭반복은 ‘단일성부 내의 대칭반복’과 ‘성부들 간의 대칭반복’으로, 순환반복은 ‘부가적 부분이 수반된 순환반복’과 ‘변주적 기법이 구사된 순환반복’으로 각각 세분하여 이들 반복을 구성하거나 혹은 이와 동반되는 반복요소들을 유형화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본 논문은 반복기법의 분류 체계를 쇼팽의 발라드 4곡에 적용하여 실제 예들을 분석함으로써 반복기법의 세부적인 기능과 효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하였고, 또한 이들 반복기법이 형식 구조 원리로 작용하여 형성하는 쇼팽 발라드들의 “단일 연속구조”를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