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영어 학습활동책의 어휘 활동 분석

Abstract

국문 초록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학습자들이 주로 의존하는 교과서에 어휘의 형태, 의미, 쓰임을 알기 위한 활동들이 제시되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2010학년도부터 사용되고 있는 수준별 보조 교과서인 중학교 2학년 영어 학습활동책 3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어휘의 형태, 의미, 쓰임을 지도하기 위한 활동이 제시되어 있는지, 어휘 지식 유형별로 어떠한 구체적 활동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징은 무엇인지, 어휘지도 활동이 수준별로 다른 유형으로 제시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학습활동책에 어휘의 형태, 의미, 쓰임을 지도하기 위한 활동이 제시되어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분석대상 3종 학습활동책 모두 어휘의 의미를 지도하기 위한 활동이 가장 높은 비율(63.3%)로 제시되고 있고, 형태(23.5%) 및 쓰임(13.2%)을 지도하기 위한 활동은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둘째, 학습활동책의 어휘지도 활동을 어휘지식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어휘의 형태 지식은 학습활동책 간에 중요하게 다루는 구체적인 활동 유형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의미 및 쓰임 지식은 학습활동책 모두 중점을 두고 지도하는 활동의 유형이 비교적 비슷하게 나타났다. 셋째, 수준별 어휘지도 활동을 분석한 결과 형태, 의미, 쓰임 지도 활동의 전체적인 비율에 있어서 상위 학습자와 중·하위 학습자 간의 수준별 차이를 보여주었다. 또한 지식 유형에 따른 구체적 활동 역시 수준별로 변화를 주고 있는데 그러한 활동이 비교적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휘를 아는 것이 필요하고, 학습자들이 충분한 어휘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학습활동책에 어휘의 형태, 의미, 쓰임을 알기 위한 활동이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분석 결과 3종의 학습활동책 모두 어휘의 의미 지도 활동에만 편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활동책에 형태 및 쓰임 지도 활동이 충분히 제시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기타 자료를 활용하여 형태 및 쓰임 지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습활동책이 수준별 수업을 위해 제작된 것인 만큼 구체적인 활동을 몇 가지만 중점적으로 제시하기 보다는 학습자의 흥미를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유형을 학습자들의 능력 및 특성을 고려하여 수준별로 제시해야 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 본문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미있는 배경과 문화 이야기를 반영할 수도 있다. 학습자의 흥미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공통된 어휘지도 활동을 제시하는 것은 학습자의 어휘지식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교과서 제작 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어휘지도에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몇 가지 방법들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 외에도 교사의 노력과 창의성에 의해 학습자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든 학습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일한 최고의 어휘지도 방법은 없으므로, 교사는 학습자의 동기, 능력 및 교수·학습 상황에 따라 적절한 어휘를 선정하고, 점진적이고 반복적으로 어휘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습자들이 어휘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인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