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보행환경의 정보디자인 연구

Abstract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은 어린이를 돌보는 부모의 책임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으로 부각됨으로써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책과제로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다. 현 한국사회는 한국 어린이 교통안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구 1천명 당 자동차 보유율과 교통사고 관련 사망자 수가 밀접하게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초등학교의 90%이상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이 완료된 상황이다. 하지만 통학로에서의 사고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사망, 부상 사고는 2007년에 비해 오히려 60%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 등・ 하교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는 어린이는 매년 1만 4천명 이상이고, 불법주차된 차량과 심한 교통체증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보행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통학로의 보행환경이 이러함에도 도시계획을 관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학교주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도로의 접근성이나 편리성 위주로 도로를 설계하고 있으며, 도로의 주이용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학교 측에서는 도로를 직접 관리하는 관청이 아니므로 기왕에 설치된 도로를 마음대로 폭을 넓히거나 구조를 바꿀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학교주변 통학로의 보행환경은 건설교통부(2006나)의 자료에 나타난 바와 같이 어린이 교통사고가 어린이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 3.1명(‘06년 기준)으로 OECD 최하위수준(’06년 3.1명)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가정과 학교를 연결해 주는 어린이들의 보행공간으로서 교통의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장소이고, 또한 통학로의 대부분이 주거지역에 속해있는 현 학교 입지의 특성상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하여 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이와 같이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교통 약자인 어린이가 신체적․ 행동적 특성상 성인보다 교통사고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운전자의 의식전환 및 시각적 인지를 위한 교통지도, 단속, 제도적․ 시설적 측면의 보완 등을 통한 개선이 요구된다. 기존 보행자 위주의 교통안전교육과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 환경을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진입할 때 확실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운전자의 관점에서 어린이보호구역내 보행환경 인지를 높일 수 있는 안전시설물이 있어야 한다.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의 보행환경 정보를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는 감각이 물리적 관점의 시각적 시설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어린이보호구역의 안내표지판은 다른 표지판과 혼재되어 어린이보호구역을 인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도로표지판 종류가 많고 가로수나 다른 시설물에 가려있어 운전자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모두를 인지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보호구역에 접근 할수록 순차적으로 경고 표지판을 확실하게 표시하여 운전자가 보행환경에 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 운영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각정보디자인, 그 중에서도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각물을 중심으로 연구의 내용적 범위를 설정하였다. 문헌적 고찰을 통해 보행환경과 정보디자인, 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의 일반적 이해를 선행하고 연구방법으로 국내․ 외 어린이보호구역의 계획과 운영에 관한 사례조사 통해 비교 분석하여 선진사례의 적용가능성을 살펴본다. 그리고 어린이 보행행동 특성 및 교통사고의 유형과 특성, 어린이보호구역의 시설물 현황을 조사, 분석하여 안 전사고의 위험 및 운전자가 정보를 인지하는데 문제가 되는 요인을 발견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사례조사, 분석에서 얻어진 결과를 종합하여 어린이보호구역의 보행자에 대한 정보를 운전자가 좀 더 명확히 인지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