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천 작곡 가야금 독주곡 20번 <여울> 분석 연구

Abstract

작곡가 이성천은 1962년부터 활동하여 특히 가야금 독주곡을 많이 작곡하였다. 그 중 독주곡 20번 <여울>은 1970년대의 작품으로 이성천의 자연주의적이며 낭만적인 경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성천의 가야금 작품 중 <여울>을 연구하여, 이 작품이 갖는 선율구조와 음악적 특징이 연주에 있어 도움이 되고자한다. 빠르기에 따라 단락을 나누었으며, 가야금 독주곡 20번 <여울>의 음악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983474; 단락은 제1~8마디로 선율의 반복이 이뤄지며, 동일한 리듬음형이 반복 출현한다. 앞으로 진행될 음의 출현이 짐작되는 부분이다. &#983475; 단락은 제9~21마디로 선율의 흐름을 보면 첫 음에 변화를 주는 동일음형리듬 반복이 되고 있으며, 상행과 하행의 구조를 이뤄 긴장감을 유도한다. 또한 동일한 선율의 리듬축소분할이 보여 지고 있다. &#983475; 단락에서는 긴장과 이완의 형식을 모두 볼 수 있다. &#983476; 단락은 제22~67마디로 &#983475; 단락에서의 이완을 당김음의 사용으로 긴장감을 유도시킨다. &#983475; 단락과 같이 첫 음에 변화를 주는 동일한 리듬음형으로 상행과 하행이 긴장감을 나타난다. 또한 리듬을 사용하여 고음역에서 하행하는 3음과 저음역에서 상행하는 3음이 서로 주고받듯이 즉,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983477; 단락은 제68~76마디로 &#983476; 단락에서 &#983478; 단락으로 가기위한 bridge 역할로 오른손(R.H)의 반복적인 리듬의 사용과 왼손(L.H)은 전래민요인 ‘새야새야 파랑새야’ 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주제 선율을 연주한다. &#983478; 단락은 제 77~111마디로 이 곡에서 유일하게 느리고 서정적인 부분으로 앞의 단락들과 다른 부분이므로 더 부각이 된다. 이 곡 전체에서 유일하게 장구 반주가 없는 가야금 독주 부분으로 전성(), 추성, 퇴성의 출현과 가장 다양한 리듬꼴의 출현이 보이는 부분으로 산조의 성격이 나타난다. &#983479; 단락은 제112~159마디로 &#983476; 단락에서의 리듬과 선율이 확대되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선율이 상행하며 리듬이 2분박→3분박→4분박으로 음표가 하나씩 연속으로 증가하는 균등 분할하는 것 을 볼 수 있으며, 붙임줄을 사용하여 엇박의 효과가 나타난다. 장구도 함께 같은 리듬을 연주하여 2중주적 역할이 확실히 나타난 부분이다. &#983476; 단락과 동일선율이 보이며 추가적으로 선율이 상행하여 최고조의 정점을 이루어 긴장감을 이끈다. &#983480; 단락은 제160~164마디로 지금까지의 고조된 긴장감을 이완 해주고 있다. &#983474; 단락의 제 2~4마디와 동일한 모습을 보이지만 &#983474; 단락과 달리 pp 로 연주된다. 또한 &#983476; 단락의의 리듬과 선율이 나오면서 Vivace로 극단적 대비를 이뤄 곡을 끝맺음한다. 이상과 같이 <여울>은 장구 반주가 있는 단악장의 가야금 독주곡으로, 반복적인 리듬사용과 상행과 하행의 빠른 선율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여울의 힘차고 역동적인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악곡이다. 전체적으로 장구는 단순히 가야금의 반주 역할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리듬 패턴으로 역동성을 더해 가야금과의 이중주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야금의 전통어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리듬과 화성선율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전통과 현대적인 음악요소가 결합되었고, 작곡자의 표제적·낭만적 성향이 잘 나타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