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지역국 TV 뉴스의 전국 방영 실태와 문제점에 관한 연구

Abstract

지역언론의 역할과 기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지역여론을 선도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측면과, 지역의 소식과 여론을 해당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지역발전과 국가전체 발전을 연계함으로써 지역언론의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역언론에 대한 연구는 다매체 다체널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대비해 대부분 지역방송과 신문사의 발전방안과 역할에 국한됐지 지역언론의 전국뉴스 기여도와 가치에 대해서는 연구가 거의 없거나 소홀히 취급됐다. 이런 관점에서 이 논문에서는 국가기간방송이자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KBS의 18개 지역(총)국에서 제작한 취재물이 KBS의 대표적인 메인 뉴스인 본사 ‘KBS 뉴스 9’를 통해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전국방송에 대한 지역방송의 역할과 과제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다. 다만 MBC지역계열사와 SBS계열사인 지역 민방의 경우, 물적 인적등 모든 조직이 전국적으로 단일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전국적 여론 형성에 가치를 두고 있는 KBS 지역방송국과 달리 각 사별로 인적 물적 연관성이 없는데다 전국적 여론형성보다는 해당지역 여론을 주도하는데 치중한다는 점등을 고려할 때 비교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해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KBS와 MBC SBS의 지역언론사의 본사 송고 실적을 비교했을때 자칫 지역의 모든 언론이 중앙이나 전국적인 여론형성에 기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먼저 2007년 부터 2009년까지 최근 3년간 KBS 18개 지역(총)국에서 제작한 리포트 취재물이 KBS 대표 뉴스 프로그램인 본사 ‘KBS 뉴스 9’를 통해 얼마나 방영됐고 전체 뉴스량에서 지역국 제작뉴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정도 되는지 비교했다. 또 지역제작뉴스의 어떤 아이템이 전국 뉴스에 적극 반영됐는지도 분석했다. 그리고 지역제작뉴스의 시간대별 본사 9시 뉴스 반영실태와 18개 지역(총)국별 본사 9시 뉴스 참여 기여도도 함께 평가했으며 최근 3년동안 연도별 과 월별 반영실태도 알아봤다. 이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1,095일 동안 방영된 ‘KBS 뉴스9’ 리포트 아이템 가운데 지역국 제작 아이템을 큐시트(진행표)를 통해 일일이 찾아냈다. 그리고 일부 분실된 큐시트에 대해서는 KBS 보도기사 검색창에서 해당 날짜를 찾아 일일이 확인했다. 아이템 분석에서는 지역적 특성과 아이템 분류의 애매성과 한계성을 들어 “사회 시사” 기상을 포함한 “재난재해” “사건사고” 문화관광체육을 묶어 ‘문광체’ 그리고 ‘경제과학’ 정치․ 행정 등 크게 6가지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본사에 대비한 지역국 보도 취재인력 비율은 44% 대 36%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뉴스 9 방영실적은 3년 평균 7.3%에 불과해 역할과 기여도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방영 아이템 역시 사건사고와 재난재해등 주로 발생에 치중돼 있고 기획과 심층아이템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여론 선도에 제도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연구논문은 다채널 다매체 방송통신융합시대를 맞아 KBS 지역방송국 취재 보도 종사자들이 지역여론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어떻게 취재시스템을 개선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취재 보도 업무에 임해야하는지를 제시했다. 아울러 MBC와 지역빈방을 포함한 지역방송사의 경영악화에 따른 존립위기 상황에서 국가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인 KBS 지역방송국은 사실상 지역여론을 전국적인 관심사로 이끌어 가는 유일한 방송매체라는 의식을 전제로 지역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KBS 지역국 취재보도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아이템 발굴과 수준 높은 보도물 제작을 위한 뉴스광역화 방안 그리고 본사 뉴스 제작물과의 차별성 제고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도 지역 취재보도 방송인들이 고품격 심층 다양성 리포트를 제작해 본사 방영비율을 높임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획득하고 중앙과 지방 여론형성의 차별과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다매체 시대, 메체 융합시대, 지방분권시대에 걸맞도록 KBS 지역방송의 위상을 정립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