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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장편소설에 나오는 아버지상 연구

Title
박완서 장편소설에 나오는 아버지상 연구
Author
신연미
Advisor(s)
서경석
Issue Date
2011-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현대사회에서 가족은 법적 계약관계로 이루어진 일부일처로 구성되며, 부부간의 애정이 그 응집력을 갖게 한다. 부양자로서의 아버지와, 전업주부이자 자식 교육의 담당자로서의 어머니가 주축이 되는 핵가족의 형태가 현대 가족 구조의 대부분이다. 그래서 박완서 소설의 가정에는 대부분 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족의 삶에서 ‘아버지’는 애당초 기억 속에만 존재하거나, 현재에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존재로 나오곤 한다. 이러한 아버지 부재 현상과 모계중심 가족 구조는 박완서의 소설을 통해 왜소한 남성상, 부정적 남성상의 출현 등으로 변형되면서 지속적으로 드러난다. 이것은 박완서 소설에서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세계가 중시되고 있음을 드러내 준다. 본 논문에서는 1970년대 박완서의 장편 소설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아버지상에 대하여 연구했다. 박완서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아버지들은 가정 내에서 대부분 부재하거나 존재하더라도 나약하며 속물근성을 지닌 왜곡된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이며 무의 존재로까지 비춰지고 있는 아버지의 형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어 가는지 고찰했다. 가장인 아버지가 존재하여도 1970년대 산업화의 영향으로 억척스러운 어머니들의 경제력에 나약해지는 아버지의 형상화를 통해 점점 왜소해지는 아버지와 그와 반대로 점점 영향력이 커지는 어머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상실되어가는 과정에서 어머니의 역할은 커져가는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자식들은 자신에게 무관심하거나 방관하는 아버지에게 실망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연민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가정 내에서 아버지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어머니에게는 적대감을 가지게 된다. 이 적대감은 어머니가 단순히 아버지보다 더 큰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부권약화가 가져오는 부정적인 어머니의 모습 속에서 생기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박완서의 ‘아버지의 부재’ 극복은 현재 가족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고, 가족의 해체를 유도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박완서는 가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가족의 해체는 바라지 않는 가족 옹호자이기도 한 것이다. 이로써 박완서는 아버지의 부재를 통하여 그것을 부정적으로만 그려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가족 체계 질서를 잡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9190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7589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 OF EDUCATION[S](교육대학원) > LINGUISTICS AND LITERATURE SCIENCE(어문학계열)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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