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와 김원일의 분단소설 비교 연구

Title
박완서와 김원일의 분단소설 비교 연구
Author
장희원
Advisor(s)
김미영
Issue Date
2011-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현재 우리는 분단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은 분단의 고통과 비극을 절실히 느끼기 어려우며, 극복 의지도 미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단 극복은 우리의 민족적인 과제이다. 분단소설을 통해 많은 이들이 그 시대를 간접 경험하고, 분단의 상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 박완서와 김원일의 분단소설은, 전쟁과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러나 작가의 성별과 가족사, 분단 상황을 경험한 지역 및 세대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두 작가의 소설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전쟁과 분단을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고 분단 극복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먼저 Ⅱ장에서는 분단소설의 개념과 전개 양상을 알아보고, 박완서와 김원일의 소설을 분단문학에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함을 확인하였다. Ⅲ장과 Ⅳ장에서는 박완서와 김원일의 분단소설을 분석하였다. 아버지 부재의 영향, 가족 이데올로기의 구현,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구현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두 작가의 소설을 비교 연구하였다. 박완서의 소설에서 주인공은 아버지의 부재를 경험하지만, 할아버지와 오빠가 그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준다. 그러나 오빠가 전쟁 중에 죽자 큰 정신적 외상을 입고,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글쓰기를 시작한다. 또한 아들의 죽음으로 어머니는 살아갈 의지를 상실하고, 딸조차 거부하게 된다. 가부장적 어머니로부터 소외된 딸은 자아 찾기를 시도하며, 이는 사랑과 성적 일탈 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가부장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성적 일탈은 실패하고, 결국 가부장제로 회귀한다. 한편 박완서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직접 체험한 후 이데올로기의 허위성을 깨닫고, 남과 북 양쪽에 대해 비판의식을 갖는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에 잔류하면서 겪었던 끔찍한 시간들을 소설 속에 증언한다. 김원일의 분단소설에서 주인공은 아버지의 부재로 굶주림과 공포를 겪는다. 이로 인해 아버지를 미워하지만 한편으로는 연민과 그리움 또한 갖게 된다. 아버지 부재의 상황에서 아들은 가부장적 어머니로부터 장자의 책무를 강요받으며, 이것은 커다란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결국은 장자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주변의 긍정적 인물들을 통해 이상적인 아버지상을 정립한다. 김원일은 박완서와는 달리,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좌익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피해의식이다. 그는 고향 진영의 역사적·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이데올로기에 환멸을 느끼며, 다양한 장치를 통해 이데올로기와 거리를 유지한다. 또한 대구 피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다루면서, 이데올로기를 배제한 세태소설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Ⅴ장에서는 박완서와 김원일이 가지는 소설사적 의의를 알아보았다. 두 작가가 공통적으로 갖는 의의와 개별적으로 이룩한 성과를 정리하면서 그 의미를 확인하였다. 박완서와 김원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단작가로 자리하며 질곡 많은 소설사를 이끌어왔다. 우리는 이들의 분단소설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분단 현실을 다시금 되짚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분단 극복과 민족 공동체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918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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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EDUCATION[S](교육대학원) > LINGUISTICS AND LITERATURE SCIENCE(어문학계열)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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