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에 관한 연구

Abstract

국 문 요 지

한 작품을 잘 연주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작곡가의 작품의 시기적 특징과 작곡 기법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을 잘 알고 이것을 연주에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작곡가들도 그러하지만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또한 그의 작품을 시기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 작업은 베토벤 작품의 올바른 연주를 위해서 필요하다. 베토벤의 일반적인 시기구분은 보통 3기로 나뉜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시기구분은 교향곡이나 피아노 소나타를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바이올린 소나타를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니다. 바이올린 소나타를 창작시기적으로 구분하면 일반적인 시기구분의 초기와 중기에 포함되며 후기에 해당하는 곡은 없게 된다. 그러나 10개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담긴 음악적 내용은 베토벤의 초기, 중기 그리고 후기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 작곡가의 창작시기구분을 장르에 상관없이 획일화시키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두 번째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 시 연주자들이 접하게 되는 급격한 다이내믹 사용을 분석적으로 접근하고 해석하고자 하였다. 베토벤의 다이내믹 변화는 ‘급격한’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으로 고전주의 작곡가인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나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 그리고 그의 뒤를 이은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의 소나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징이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 5, 7, 9, 10번의 1악장 중에서 급격한 다이내믹 변화는 단락을 구분 짓기 위한 것과 하나의 선율선 안의 다이내믹 대조로 분류할 수 있었다. 단락을 구분 짓는 다이내믹 대조는 다시 세부적으로 새로운 선율적 진행을 유도하는 다이내믹 대조, 새로운 리듬적 진행을 유도하는 다이내믹 대조 그리고 크레셴도와 피아노(p)의 대조를 통해 단락 구분에 활용되고 있음을 분석을 통해 제시하였다. 이외에도 마지막에 예외로 제시한 ≪바이올린 소나타 9번≫과 ≪바이올린 소나타 10번≫에서는 극단적인 낭만적 표현을 위한 또는 대위적 선율의 주고 받음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다이내믹 대조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