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미술교육에 적용한 인간중심 집단 미술치료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초등학교 미술 수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인간중심 집단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를 초등학교 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적용하여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하여 서울시 소재한 M초등학교 6학년 아동인 272명에게 주 1회 2시간의 미술 수업을 활용하여 인간중심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34 ∼ 36명이 구성된 한 학급을 한 집단으로 하여 총 8개의 집단에서 실시하였고, 사전-사후 자기 효능감 검사와 PPAT검사를 포함한 총 14회기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이를 위한 이론적 배경으로 전인적 인간 성장을 강조한 홀리스틱 교육의 관점과 전인교육을 위한 미술교육의 역할 및 미술교육이 갖는 치유적 기능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 초등학교 미술교육에서는 치료적 미술교육이 필요함을 밝히고자 하였다. 집단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자기실현 경향성을 전제로 하고 사람들이 좀 더 자율적이고 자발적이며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인간중심치료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였다. 초등 미술교육에 적용 가능한 인간중심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하여 국가수준의 6학년 1학기 교육과정 진도표에 근거하여 교과서의 활동 내용을 분석하였다. 프로그램의 적용에 있어서는 본 연구의 목적이 초등 미술교육에 적용된 인간중심 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므로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구 결과의 도출을 위해서 대상에 대한 인간중심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처치 사전과 사후의 자기 효능감의 변화 여부를 양적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양적 검사는 프로그램의 효과의 유의미함을 밝히기 보다는 인간중심 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6학년 일반 아동의 자기 효능감을 보편적으로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되었다. 또한, 미술치료에 참여한 아동 가운데 자기 효능감이 낮은 아동을 대상으로 PPAT그림 검사에 의한 결과를 질적 분석하였다. 그리고 회기별 활동 내용을 분석 하여 자기 효능감이 낮은 아동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해 인간중심 미술치료 프로그램 효과를 알아보았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인간중심 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자기 효능감 향상에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하위 요인인 자신감, 자기조절 효능감, 과제 난이도 요인에 유의미한 향상을 가져와 초등학생의 자아상에 긍정적인 변화 양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술치료를 활용한 미술교육은 초등 미술 현장에서 미술이라는 교과를 통하여 아동들을 이해하고 그 문제를 찾아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인간중심 집단 미술치료 프로그램이 학생의 자기 효능감을 향상시키고 원만한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여 실제 학교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구체화된 미술치료 모형의 개발과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연구가 이루어져 보다 전문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