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 고등학교 수준별 수업 초급반 학생들의 영어독해능력 및 태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언어학습자 문학을 활용한 다독수업이 수준별 수업 초급반 학생들의 영어읽기에 관한 긍정적인 태도와 내적인 동기를 강화시켜 독해능력과 태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연구를 위하여 파주시 소재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초급반 남자 학생 44명을 대상으로 매주 정규수업시간을 1시간씩 할애해 10주간 다독수업을 실시하였다. Oxford출판사의 “Bookworm series"와 Longman출판사의 ”Penguin Readers" 두 종류의 교재가 실험에 사용 되었다. 본 교재들은 언어학습자문학으로 어휘수를 기준으로 각각 7개의 수준으로 나뉘어져있고 실험참가자들은 만화형식으로 쓰여진 Starter(200단어)수준이나 그림이 많고 글자수가 비교적 적은 Level 1(250단어)과 같은 낮은 어휘수준의 책들을 선택하였다. 다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였다. 먼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영어학습기초정보, 읽기속도, 이해도, 정의적 영역을 알아보기 위해서 사전진단검사를 실시하였고, 프로그램이 마무리되기 전 사후진단검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독해력 향상도와 정의적 영역의 변화를 알아보았다. 또한, 수치상으로는 발견하기 힘든 내적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서 다독 수업에 성실하게 임한 학생 3명을 선발해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독은 학생들의 읽기 속도 및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 사전과 사후의 읽기 능력을 검사한 결과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졌고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해도도 높아져 독해능률지수 향상을 초래하였다. 둘째, 다독은 실험 참여 전 영어책을 읽어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영어책 읽기에 대하여 자신감을 갖게 하고 영어 학습의 흥미를 높이는 등 정의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하면, 다독은 장기간 지속되어온 고등학교 초급반 학습자들의 영어 학습결손을 학생 스스로 보충할 수 있는 역할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자기 주도적인 영어 학습으로 인한 태도 변화를 일으켜 궁극적으로는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독수업이 영어기본기와 학습 동기가 다소 부족한 학습자들을 위해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사주도의 정독수업과 병행하여 정규과정에 편입되어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즐겁게 책을 선택해 읽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노출이 발생하고 영어에 대한 정의적 측면이 개선될 것이며 점진적으로는 영어독해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교과서와 관련성이 있고 학습자들의 인지적, 정의적 수준을 고려한 도서가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