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학업지연행동에 미치는 영향: 자기결정성과 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고등학생들이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학업지연행동 간의 관계에서 자기결정성과 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로 1) 부모의 심리적 통제, 학업지연행동, 자기결정성, 학업스트레스의 상관관계, 2)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학업지연행동의 관계에서의 자기결정성의 매개효과, 3)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학업지연행동의 관계에서 학업스트레스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첫째, 부모로부터 심리적인 통제를 많이 지각하는 학생일수록 학업지연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결정성 동기 유형 중 외적 조절 수준이 높을수록 학업지연행동이 증가되고, 확인된 조절과 내적 조절 수준이 높을수록 학업지연행동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학업스트레스가 높을수록 학업지연행동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높을수록 자기결정성 동기 유형의 외적 조절은 증가하고, 내적 조절은 낮아졌으며, 학업스트레스는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자기결정성 동기 유형의 외적 조절 수준이 높을수록 학업스트레스는 증가하고, 확인된 조절과 내적 조절 수준이 높을수록 학업스트레스는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자기결정성 동기 유형 중 외적 조절과 내적 조절이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학업지연행동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외적 조절과 내적 조절을 통해 학업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학업지연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높아지면 외적 조절 수준이 높아져 학업지연행동이 늘어나고,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낮아지면 내적 조절 수준이 높아져 학업지연행동을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학업지연행동을 줄이기 위해서 부모의 심리적 통제를 낮추어 학생의 외적 조절 수준은 낮추고, 내적 조절 수준을 높여야 함을 시사한다. 셋째, 학업스트레스가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학업지연행동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학업지연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아니하고, 학업스트레스를 통해서만 학업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높아지면 학업스트레스가 높아져 학업지연행동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학업지연행동을 줄이기 위해서 부모의 심리적 통제를 낮추어 학업스트레스를 감소시켜야 함을 시사한다. 학업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자, 외적 요소인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내적 요소인 자기결정성, 학업스트레스를 주요한 변인으로 선정하여 학업지연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