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예술치료가 중증 자폐성 장애아동의 주의집중 및 상동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단일 사례연구

Abstract

자폐성 장애는 아동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반적인 발달장애의 한 범주에 속하며 현대정신의학과 심리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자폐증의 분명한 원인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자폐성 장애의 93.7%는 만 9세 이전에 발병하며, 연령이 어릴수록 치료의 효과가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 연구의 대상인 중증 자폐성 장애 아동은 겉으로 드러나는 반복적인 상동행동 현상과 주의 집중 결여로 인하여 학습을 진행하기 어려우며, 사회적 상호작용에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무용∙동작, 미술, 음악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함께 사용하여 아동의 흥미를 유도하고 감각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통합적 치료(integrative treatment), 즉 표현예술치료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만4세 5개월 된 남자아동을 대상으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35회의 표현예술치료를 실시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표현예술치료 과정을 통하여 아동의 상동행동을 감소시키고 주의 집중능력을 향상 시켜 인지∙발달적 측면에서 도움을 주며, 더 나아가 일반화 과정을 통하여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 자료는 대상이 표현예술치료를 받기 전과 후를 기록한 데이터이며, 결과 측정 도구로써 행동척도 질문지의 결과를 사전∙사후 비교 분석하였고, 녹화한 행동관찰프로그램 비디오를 이용하여 30초 단위로 행동을 관찰 및 기록하였다. 연구방법은 현상학적 접근에 의한 단일 사례연구로써 대상 아동이 표현예술치료를 진행하며 나타나는 현상과 관찰 된 행동변화 과정을 기술하였고, 행동변화의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맨 휘트니 U-검정을 사용한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에게 표현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 뒤 행동척도 질문지를 사전∙사후 비교한 결과 대상의 주의집중과 상동행동에 관련된 부적응 행동이 18%에서 32%로 극복된 것으로 관찰 되었다. 둘째, 표현예술치료를 진행하기 전과 후의 행동관찰을 비디오 판독하여 분석한 결과, 주의 집중시간은 30초 기준 평균 19초에서 29초로 증가하였고, 상동행동은 30초 기준 평균 12초에서 2초로 감소하였다. 셋째, 표현예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한 아동의 행동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회기별 관찰일지를 분석한 결과 주의집중과 상동행동에 긍정적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상은 선호하는 매체작업을 통하여 표현예술치료 활동에 집중하였으며, 활동을 하는 동안 주의집중이 지속되고 상동행동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서 대상아동은 표현예술치료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주의집중 능력을 향상 시키고 상동행동을 감소하였으며, 소근육 운동과 매체활동을 통하여 아동의 인지발달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치료과정 뿐만 아니라 가정을 포함한 외부 환경에서도 상동행동이 많이 줄었으며 표현예술치료의 승화작용을 이용하여 아동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였다. 이는 표현예술치료가 중증 자폐성 장애 아동의 주의집중 및 상동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