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미술치료가 독거노인의 우울과 자살생각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연구

Abstract

21세기 현대 사회는 과학과 의료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고 의식이 변화하면서 독거노인의 증가를 가져왔다. 그러나 독거노인은 관심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우울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이들의 높은 자살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독거노인에게 치료적 접근을 통하여 우울을 낮추고 자살생각을 감소시키고자 집단미술치료를 실시하여 그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이론적 배경으로 노인의 우울과 자살생각에 대해 알아보고 이들을 위한 집단미술치료에 대해 고찰하였다. 집단미술치료는 사전조사를 통해 자살생각과 우울의 하위요인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독거노인의 우울을 높이는 하위요인을 선별하여 치료 목표를 구축하였다. 또한 프로그램 안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고찰해봄으로써 본 연구 프로그램의 이론적 근거를 명확히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안양시의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의 독거노인으로 2013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주 1회, 회기 당 60분씩 사전, 사후검사를 포함하여 집단미술치료를 총 14회기 진행하였다. 연구결과의 검증을 위하여 매 회기별로 대상의 언어적, 행동적 특징을 관찰하여 기록하였고, 실버의 그림이야기 검사 및 노인우울검사와 자살생각검사를 사전과 사후에 실시하여 양적분석으로 결과의 유의미한 변화를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단미술치료가 독거노인의 우울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우울의 하위요인인 흥미상실, 불행감, 초조감, 인지적 비효율성, 의욕부진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 하였다. 둘째, 집단미술치료가 독거노인의 자살생각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자살생각의 하위문항인 죽고 싶은 마음, 누군가에게 자살하고 싶다고 말한 경험, 인생이 자살로 끝날 것이라는 생각 문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 하였다. 셋째, 집단미술치료 후 공통적으로 우울이 낮아지면서 자살생각도 감소하여 집단참여자의 우울과 자살생각의 관련성이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그림이야기 검사(DAS)를 통해 집단 구성원의 우울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본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우울에 감소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집단미술치료가 독거노인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우울과 자살에 관여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집단 활동 안에서 흥미를 주어 불행한 감정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수용, 인지기능 향상과 함께 작품 완성의 성취감을 경험하여 우울과 자살생각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본 연구가 노인의 우울과 자살생각의 근본적인 해결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기여되고, 앞으로 집단미술치료가 더욱 활발히 연구되어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