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담당자의 실천적 성찰에 기반한 기술적 전문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기술은 인간의 정신과 활동 모든 측면에 있어 불가분의 관계이며 기술에 대한 이해가 인간의 정체성과도 연결 된다. 이는 또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전문성 수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맺음 방식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HRD 담당자의 경우, 전문성을 축적, 발휘하여 기술을 활용하는 차원에 있어서의 교육적 측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차원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매뉴얼에 의존하여 도구를 익히는 단계이고, 두 번째는 도구와 인간이 물아일체가 되어 마치 내 몸처럼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는 기술 혹은 도구를 인간이 의도적인 ‘거리두기’를 통해 떨어져 바라봄으로써 도구의 한계와 가능성을 발견하여 새로운 매체로 만들어 가는 단계이다. 이러한 과정은 성찰 없이는 발전되어 갈 수 없다. 본 연구는 특히 실천지와 실천적 성찰을 강조했던 Schön이 스스로 자신의 수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학습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배경, 목적에 관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성찰과 실천을 통해서 진정한 성찰적 실천가(reflective practitioner)로 거듭난다고 하였던 것을 바탕으로(1986, p.26~28), HRD 담당자가 성찰적 실천가로 거듭나는 모습, 즉 전문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문가의 방법적 지식이 어떠한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하여 Dreyfus는 인간이 방법적 지식 즉 기능을 획득하는 다섯 단계를 구분함으로써 컴퓨터와 인간의 차이점을 지적하였는데 초보자, 면초보자, 능력자, 숙달자, 전문가로 구분한 다섯 단계 중 숙달자와 전문가 단계는 기계를 넘어 인간만이 획득할 수 있는 고유한 단계라고 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HRD 담당자가 전문가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경우, 단순 작업 반복의 능력을 넘어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 행위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될 것을 상정하였으며, Dreyfus의 다섯 단계 중 초보자와 면초보자를 초보자 그룹, 능력자와 숙달자를 적정가 단계로 묶어 연구 대상을 그룹화하였다. 또한 Don Ihde의 ‘공생적’ 기술 활용의 관점에서 HRD 전문가를 기술의 배척이나 매몰됨이 없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른 사람으로 보았다. 이렇듯 창조성과 효율성 모두를 고려한 지식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함양한 인간을 ‘HRD 전문가’로 볼 때, 그는 실무전문가가 내재화해야 하는 실천적 지식(practical knowledge)을 중점적으로 학습하며 성장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실무 전문가란 테크네를 중심으로 에피스테메와 리추얼이 균형을 이뤄 아레테의 상태에 도달한 인간이다. 이를 기업 교육 현장에 적용해 이러한 실무 전문가를 ‘HRD 전문가’로 보았을 때, 본 연구에서는 HRD 전문가의 다양한 양상을 참여관찰 및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전문가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요소를 '경험'을 바탕으로 바라보았다. 또한 궁극적으로 HRD 담당자가 전문가로 성장하는 단계별로 ‘실천적 성찰’을 통해 기술적 전문성을 어떻게 육성하는지를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HRD 담당자는 기술의 3가지 요소인 인공물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 HRD 및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내재화하는 전문성,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인공물과 지식을 자유자재로 융합하고 새롭게 제작, 활용 가능한 행위로 표출할 수 있는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이상 본 연구는 기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현대 사회에 HRD 담당자의 전문성 요소를 규명해 내어 개인과 조직의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