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의 일상식품군 섭취량에 따른 혈청 인, 칼륨 농도의 상관성 분석

Abstract

국 문 요 지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환자에게 혈청 인 농도 및 혈청 칼륨 농도의 상승은 흔히 발생하는 임상증상으로 예고 없이 동맥경직과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투석 환자의 고인산혈증 및 고칼륨혈증은 식이 인, 칼륨의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사망위험도 증가한다고 보고되었다. 따라서 투석을 시작한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투석중의 합병증 예방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식이 인, 칼륨의 과잉섭취를 지속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들은 매 식사 시 이들 영양소의 섭취량을 일일이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식이 인, 칼륨의 섭취를 권장 섭취량으로 제시한 기존의 식사지침 이외에 각 식품의 1인 1회 분량을 기준으로 권장 섭취 횟수를 제시한 새로운 식사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혈액투석 환자의 일상식품군 섭취량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혈청 인, 칼륨 농도와의 상관성을 분석함으로써 투석중의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서울특별시에 소재한 한양대학교병원 인공신장실에 내원하는 혈액투석 환자 48명(남:20명, 여:28명)을 대상으로 2013년 1월 21일부터 2013년 2월 21일 까지 약 4주간 수행되었다. 대상자들의 신체계측자료 및 생화학적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식품섭취 빈도조사법을 통해 식품군별 섭취량을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 BMI(body mass index)는 22.2±3.0kg/m2, 평균 혈청 인 농도는 4.50±1.52mg/dL, 평균 혈청 칼륨 농도는 4.74±0.73mEq/L였다. 고인산혈증(>4.5mg/dL)을 보인 환자는 45.8%, 고칼륨혈증(>5.0mEq/L)을 보인 환자는 35.4%로 조사되었다. 전체 대상자 중 56%가 약물요법을 시행하고 있었고 27%가 약물요법와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있었으며, 약물요법만을 시행하는 환자보다 약물요법과 함께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환자의 혈청 인 농도가 유의하게 낮았다(p<0.05). 대상자들의 평균투석기간은 7.9±7.3년 이었고, 투석기간과 혈청 칼륨 농도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p<0.05). 혈청 인 농도는 잡곡, 두유의 섭취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p<0.05), 혈청 칼륨 농도는 잡곡(p<0.01), 감자, 생선, 고칼륨 채소의 섭취에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p<0.05). 한편 백미의 섭취는 혈청 칼륨 농도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p<0.05). 밥은 한국인의 식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밥의 형태를 올바르게 결정하는 것이 투석환자의 혈청 인, 칼륨 농도의 정상범위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잡곡의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고 백미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정상 혈청 인, 칼륨 농도 유지를 위해 두유와 감자, 생선의 1인 1회 분량을 일주일에 3회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약물요법을 시행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식품의 과잉 섭취가 혈청 인, 칼륨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약물요법과 함께 엄격한 식이 제한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