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부에 따른 여호와의 증인 여성의 식사 질 평가

Abstract

여성은 폐경기 이후 고혈압이나 당뇨,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혈중 지질 성분 변화와 더불어 만성 질환의 발병이 증가한다. 따라서 중년 여성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만성 질환의 예방이 필수이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적절한 영양상태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생활이며, 이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하여 영향을 받고 그 중 하나가 종교이다. 기독교 교파 중 하나인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은 절제된 생활을 하며 수혈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상시의 식생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호와의 증인 여성과 여호와의 증인이 아닌 비신자군 여성을 폐경 전, 후로 나누어 식품과 영양소 섭취량을 분석, 비교한 후 식사의 질을 평가하여 이들의 식생활 특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반정량 식품 섭취빈도법을 사용하여 조사하였고, 식사의 질은 영양질적지수(index of nutritional quality, INQ), 식품군 점수(dietary diversity score, DDS), 식품군별 섭취패턴(cereal/ meat/ vegetable/ dairy/ fruit food group, CMVDF), 식사질지수(diet quality index-international, DQI-I)를 평가하여 비교하였다. 연구 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 중 만성 질환 보유는 종교에 관계없이 폐경 전보다 폐경 후 연구대상자들이 유의적으로 높았으나, 폐경 후 여호와의 증인(25%)군이 비신자군(42.9%)에 비하여 유의적으로 낮았다. 식품 섭취량은 여호와의 증인군의 전반적으로 비신자군에 비해 적었고, 특히 폐경 후 여호와의 증인군은 곡류 및 육류/어류/난류 섭취가 유의적으로 낮았다. 영양소 섭취량 또한 폐경 후 여호와의 증인군이 비신자군에 비하여 총 열량, 탄수화물, 지방,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단일불포화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 단백질, 섬유소,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칼슘, 인, 나트륨, 칼륨 및 철 등 대부분의 영양소 섭취가 낮았다. 식사의 질 판정 지표 중 열량섭취가 적절할 경우 1 이상이면 해당 영양소를 권장 섭취량 이상 섭취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INQ 또한 폐경 후 여호와의 증인군의 비타민 D와 칼슘에서 1 미만이었다. 또한, 폐경 후 여호와의 증인군의 식품군별 섭취패턴은 유제품군 섭취가 부족한 패턴이 46.8%로 가장 높았다. DDS는 곡류군, 육류군, 채소군, 유제품군, 과일군 등 5 군을 모두 최소량 이상 섭취 시 5점, 한 군이 빠질 때 마다 1점씩 감하는 방법으로 계산하며, 폐경 전 여호와의 증인군, 폐경 후 여호와의 증인군, 폐경 전 비신자군, 폐경 후 비신자군의 DDS는 각각 4.47, 4.29, 4.53, 4.41로 폐경 후 여호와의 증인군이 가장 낮았고, 이는 유제품군 섭취 부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사료되었다. DQI-I는 다양성, 적정성, 절제성 및 식사균형 측면에서 식사의 질을 평가하는 도구로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나트륨 섭취가 낮은 여호와의 증인군이 절제성 점수가 높았고, 낮은 칼슘 섭취로 인해 적정성 점수가 낮았으나, 총점에서는 각 군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여호와의 증인군 여성이 비신자군에 비해 전반적인 식품 섭취량은 적었으나 대부분 영양소 섭취량이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을 충족하고 있었고, 나트륨 및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낮았다. 따라서, 폐경 후 여호와의 증인군이 비신자군에 비해 만성질환의 보유가 적은 것이 이들의 식생활과 관련 있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군은 유제품의 섭취가 적고, 비타민 D와 칼슘의 섭취량이 낮기 때문에, 향후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충분한 비타민 D와 칼슘을 섭취에 대한 영양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