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적 위기 커뮤니케이션 이론(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 SCCT)의 타문화권 적용에 한계가 나타나면서, 최근 위기 연구에 문화 변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 특수적 문화변인인 ‘심정’이 위기 상황 전반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지 살펴보았다.
수도권 대학의 196명을 대상으로 2(위기유형, 사고/범죄) x 4(대응 전략, 부인/변명/사과/동정) 집단 간 실험설계로 진행하였다.
실험 결과, 사고 유형보다 범죄 유형에서 심정이 더 높게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현된 심정(1차 심정)은 사고와 범죄 유형 모두에서 위기 책임성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략 사용 후 심정은 변명, 사과, 동정전략을 사용하였을 때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인 전략은 사고유형일 경우 심정을 더 높이는 전략으로 나타났으며, 범죄 유형일 경우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전략 사용 후 변화된 심정(2차 심정)은 두 가지 위기 유형 모두에서 전략수용성과 명성, 구전의도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