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설에 나타난 교육담론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개화기를 지배했던 중심 화두가 교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의 신소설 연구에서 그동안 미흡하게 논의된, 신소설에 나타난 교육담론에 관한 연구이다. 개화기 신문학으로서의 신소설은 근대전환기의 문학으로, 문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뿐 아니라 소설사적 가치도 충분한 문학이다. 그러하기에 개화기부터 지금까지 신소설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그런데 신소설이 등장했던 개화기 시대에 근대 교육이 당대 사회를 움직이는 커다란 원동력으로 작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소설의 교육담론에 대한 논의들이 미진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본고에서는 개화기에 신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게 된 배경과 외국 유학이 확대된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그것이 신소설의 교육담론에 어떻게 영향을 주게 되었는지, 신소설 교육담론의 수용배경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한 신소설에 나타난 교육담론의 양상을 남성 교육 담론과 여성 교육 담론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본고에서는 한국소설사에서 흔히 ‘개화공간’으로 불려지는 시기인, 1890년부터 1917년까지의 시기에 해당하는 신소설 작품들만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에 해당하는 신소설 중 남녀의 교육 담론이 나타난 작품들을 작품명, 작가명, 출판사명, 발행연도의 네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정리하였고, 남성 교육 담론의 양상과 여성 교육 담론의 양상을 각각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근대 전환기 여학생의 실체와 과도기적 근대 조선의 세계인식에 대한 이해의 측면에서, 신소설에 나타난 교육담론의 의의에 대해서도 고찰하였다. 본고에서는 그동안의 많은 신소설 연구에서는 주목하지 못했던, 신소설의 교육담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신소설이 가지고 있는 유의미한 새로운 가치들의 발견이 가능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가 그동안 다른 면모에 비해 논의가 미흡했던, 신소설의 교육담론을 새롭게 조망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되었길 바란다. 또한 이를 통해, 문학사적으로나 교육학적으로 신소설이 의미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