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의 가곡에 등장하는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 분석 - <Gedichte von Eduard Mörike>를 중심으로

Abstract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와 로버트 알렉산더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으로 이어지던 낭만주의 시대의 독일가곡은 후고 볼프(Hugo Wolf, 1860~1903)에 계승되어 그 정점을 이룬다. 볼프는 250여개의 가곡을 남겼고, 그의 가곡들은 시와 음악의 결합에 있어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후기 낭만주의 시대 독일가곡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한다. 본 논문은 볼프가 시인 에두아르트 뫼리케(Eduard Mörike, 1804~1875)의 시에 붙인 가곡집 『Gedichte von E. Mörike』에 대한 연구이다. 본 논문에서는 그 중에 종교적인 시로 작곡되어진 1번 “Der Genesene an die Hoffnung(회복중인 환자가 희망에게)”과 31번 “Wo find' ich Trost(어디에서 나 위로를 얻나)”를 연구, 분석하였다. 더불어 표면적으로 사랑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앞서 두 곡의 작품과 비교해 볼 때 내면적으로 종교적인 내용이 담긴 32번 “An die Geliebte(연인에게)” 이 세 곡을 연구 ∙ 분석하였다. 우선 볼프의 생애와 그의 음악적인 특징이 가곡을 통하여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볼프가 높이 평가한 시인이자 목사인 뫼리케의 생애와 그의 작품 특징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이 세 곡을 중심으로 시가 가지고 있는 사랑과 구원에 대한 신앙고백적인 내용을 표현하기 위하여 사용한 볼프의 다양한 음악기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음악보다 언어의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한 볼프는 시의 내용에 따른 악곡의 변화와 리듬,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반음계, 비화성음과 변박에 근거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전조와 이명동음을 빈번하게 사용하여 보기에는 어려운 음악처럼 보이지만, 실제 연주될 때 음악 내에서 화성적 색깔이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 시와 음악이 어떻게 함께 어우러져 표현되었는지에 대하여 연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