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조와 내포제시조의 비교분석

Abstract

시조(時調)는 정가(正歌)에 속해있는 한 장르로 시조시를 선율에 얹어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본고에서는 경제 평시조 <태산이…>와 내포제 평시조 <태산이…>의 비교 분석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서 경제 평시조의 자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예능보유자인 이양교의 CD음원을, 악보는 이양교·황규남의 『十二歌詞集』에 수록된 평시조 악보를 사용하였고, 내포제 평시조는 현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7호 내포제시조의 이수자인 김영애의 노래를 직접 채보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도출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사 말붙임에서는 첫 박에서 대부분 한 음절씩 나누어 가사를 붙이는 경제시조와는 달리 내포제시조는 첫 박에서 두 음절 이상의 가사를 붙였다. 즉 내포제시조가 경제시조보다 가사전달이 선명하게 잘 된다. 둘째, 두 시조의 장단을 비교해 본 결과‘덕, 더러러러’등으로 갈라치는 경제시조 장단에 비해 내포제시조는 갈라침 없이 ‘덕’의 깔끔한 장단으로 연주한다. 또한 8박 장단 중 다섯 번째 장단을 경제 시조에서는 ‘사잇박’을 넣어 소리를 내지 않지만, 내포제시조는 ‘덕’을 연주한다. 또한, 내포제시조 장단의 첫 박을 연주할 때 ‘덩’을 동시에 연주하지 않고 ‘기덕, 쿵’으로 갈라치기도 하는데 이러한 연주법은 장구 연주자에 따라 달라진다. 셋째, 경제시조는 속소리를 사용하여 꾸며주는 효과를 내는 반면 내포제시조는 속소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배자법’이라는 내포제시조 특유의 시김새를 사용한다.

본 연구에서는 경제 평시조와 내포제 평시조의 선율과 장구의 반주장단, 가사붙임, 시김새를 비교하여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