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라이프 이용자들의 가상세계에 대한 태도와 인식 연구

Abstract

가상의 공간에서 오프라인의 자아를 대신하는 아바타를 이용해 대리체험과 대리만족을 유발시키는 사용자 참여형 인터넷 가상공간 ‘Second Life'가 한때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었다. 본 연구는 2010년까지 한국어 서비스로 이용된 한국 세컨드라이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세컨드라이프가 제공하는 가상세계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세컨드라이프 이용자들이 인식하고 경험하는 가상공간의 의미와 자아 정체성의 형성과정, 대인관계성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자의 직접 참여관찰과 세컨드라이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형식의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세컨드라이프의 가상 세계는 오프라인 공간과의 연장선에서 오프라인과는 비록 다른 가상 세계의 법칙과 질서에 의해 움직이지만, 오프라인 공간의 경험을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하나의 현실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상세계 사용자들의 온라인 정체성은 아바타를 통해 창조되는 온라인 자아는 오프라인에서 불가능했던 욕구를 표현하면서도 그 뿌리를 오프라인 자아에서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컨드라이프의 가상세계는 오프라인 경험의 연장선으로 물리적 공간과 시간의 제약과 사회적, 문화적인 한계성으로 할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오프라인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온라인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경우도 있고, 가상공간에서의 정체성과 경험이 역으로 오프라인 공간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생긴다. 마지막으로, 가상세계에서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만나 이야기 할 수 있고, 각자의 취미를 공유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공간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이렇듯 커뮤니티는 보이지 않는 끈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을 결집케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은 대인간 관계 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다시 말해 다양한 커뮤니티의 장점과 가상세계라는 공간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또한 그러한 가상세계에서 분신인 아바타를 통해 매개된 대인간 상호작용을 통해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