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 0

채만식의 『탁류』 연구

Title
채만식의 『탁류』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Chea Man-sik’s “Tak-Ryu”
Author
박다솜
Alternative Author(s)
Park, Da Som
Advisor(s)
서경석
Issue Date
2016-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채만식은 『탁류』가 통속소설이라는 견해에 반박하며, 자신은 ‘문학이 적으나마 인류 역사를 밀고 나가는 한개의 힘’이라고 주장하는 자임을 밝힌 바 있다. 이 논문은 채만식이 『탁류』에 감춰둔 ‘인류 역사를 밀고 나가는 한개의 힘’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계봉과 남승재는 그간의 선행 연구들이 『탁류』의 긍정적 가치를 찾아낸 근원이었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정초봉의 ‘행위(act)’에서 탁류(濁流)를 내파하고 나아가는 ‘청류(淸流)의 윤리’를 발견하려 한다. 이를 위해 소설 속 주인공들의 행동을 기반으로 하여 그들의 윤리성을 분석하였다. Ⅱ장에서는 『탁류』의 배경이 되는 근대의 윤리적 상황에 대해 다루고, 그 안에서 나타나는 윤리의 양상들을 살펴본다. 근대의 도래는 확고했던 전통적 권위를 와해시켰다. 윤리적 기준점을 상실한 근대 주체들은 각자의 독립적 가치기준을 갖는 대신, 오히려 더 타자에게 의존하는 성향을 보인다. 정주사의 윤리성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이를 확인한다. 또한, 이와 같은 윤리적 배경 속에서 정계봉과 남승재가 표상하는 긍정적 가치가 외설적 이면을 은폐하고 있음을 밝힌다. Ⅲ장에서는 정초봉의 윤리적 변모양상을 검토한다. 소설 앞부분의 정초봉은 부모의 명령에 복종하고 현실의 질서에 순응하는 평범한 ‘이데올로기 속의 주체’이다. 그러나 자신을 겁탈했던 장형보와 함께 살기로 선택하는 순간, 그녀는 새로운 주체적 국면으로 접어든다. 정초봉의 이 선택이 정신분석적 의미에서의 윤리적 선택, 즉 ‘행위’가 일어나는 순간임을 규명한다. 마지막으로 소설의 뒷부분에서 정초봉이 윤리적 평정을 잃는 모습을 다루고, 이에 영향을 미친 ‘행위 이후의 삶’에 대한 작가의 두려움을 분석한다. 이 연구를 통해 『탁류』가 일종의 ‘윤리적 극장’으로 설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채만식의 윤리적 실험이 상연되는 『탁류』극장에서, 정초봉이 보여주는 ‘행위’야말로 작가가 주장하는 ‘인류 역사를 밀고 나가는 한개의 힘’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1930년대 후반, 암담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던 채만식의 ‘근대적 윤리 탐구’는 『탁류』라는 핍진한 윤리적 극장에서, 정초봉이라는 ‘행위’의 주체로 형상화되었던 것이다. 핵심어: 행위, 행동, 근대적 윤리, 타자 의존적 윤리, 패러다임의 전환.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700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8870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 LITERATURE(국어국문학과) > Theses (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