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글로컬 마인드 형성을 위한 CoP 기반 학습모형 개발에 관한 연구

Abstract

정보화 시대의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세계 속에서 하나’라는 결속력의 의미를 가지는 글로벌리즘(globalism)은 서구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포섭하지 못한 채 불균형하게 흘러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글로벌리즘(globalism)과 로컬리즘(localism)의 의미가 합쳐진 ‘글로컬리즘(glocalism)’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글로벌리즘에서의 글로벌 마인드 형성을 위한 교육 활동은 다양한 인류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학습 측면의 상황 또는 맥락적 접근 방식 위주로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학습이라고 보았으며, 주변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 경험의 의미를 지식이라고 보았다. 실천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는 대표적인 문화 학습으로서 구성원들 간의 공동체 내 참여하는 실천 활동에 대해서 의미를 공유하는 집단으로, 구성원들 간의 실천의 공유 경험을 통해 자연적인 상호관계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의미 획득의 과정을 학습이라고 보았다. 반면, 글로컬리즘에서의 다양성과 보편성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는 글로컬 마인드 형성을 위해서는 문화학습뿐만 아니라 교과학습 또한 동시에 필요하다. 즉, 문화를 내재화하는 문화학습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자기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이성적 힘을 기르게 하는 교과학습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과학습은 오랜 전통 속에서 누적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으며, 학습자의 의식 또는 안목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문화학습과 교과학습이 갖는 차이점에 주목하기 보다는 두 학습이 갖는 한계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고자 했다. 왜냐하면, 분명 문화학습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합의된 공동의 목적 하에 구성원들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합심하게끔 이끌어주는 데 있어서 의미가 있으며 교과학습은 공동체의 합의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게 해주는 데 있어서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 소재 H대학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학부생으로 이루어진 ‘글로벌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라는 다소 모호한 형태로써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방법적 측면으로써 CoP의 세 가지 구성 요소인 공동 업무(Joint Enterprise), 호혜적 관여(Mutual Engagement), 공동 자산(Shared Repotorie)을 가지고 대학 내 글로컬 마인드 형성을 위해 문화학습과 교과학습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학습공동체의 학습 과정을 탐색하여 최종적으로 모형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는 학습공동체에서의 학습이 보다 구체적인 요소들을 갖추게 함으로써 학습 과정에 있어서 체계성을 가지게 하며 또한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학습 틀 제공과 함께 안내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