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 작곡 '신혼비월' 악곡분석

Abstract

본 고는 윤혜진 작곡의 「신혼비월」을 분석하였으며 본 곡은 가야금․대금․타악을 위한 곡이나 본 고에서는 가야금과 대금의 선율만을 중심으로 분석할 것이며 총 96마디로 선율과 박자의 변환에 따라 총8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부분마다 각기 다른 박자와 리듬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그 결과 부분 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1부분은 총 10마디로 속도는 ♩=80이며 4/4박자이다. 제1부분은 곡의 시작부분을 알리는 부분으로 8부분 중 제일 빠르게 시작되며 주요선율과 당김음, 셋잇단음표 등의 다양한 리듬이 많이 나타나는 선율진행이 보인다.

제2부분은 총 18마디로 속도와 리듬의 변화에 따라 세부분으로 나누었다. 먼저 2-A는 한마디로 속도는 󰁜=53이며 4/󰁜박자로 앞부분과 뒷부분의 선율을 잇는 마디로 표현된다. (2)-B는 제12마디-제29마디로 속도는 󰁜=40이며 (2)-C는 속도는 ♩=60이며 7+5/♩으로 한 마디 안에서 7박과 5박으로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다음 부분으로 부드럽게 넘어가기 위한 리듬분할이 보인다.

제3부분은 총9마디로 속도는 ♩=45～60이며 7/♩박자로 표현된다. 이 부분은 정해진 속도는 있으나 제31마디～제38마디는 대금의 독주로 자유롭게 속도를 조절해 선율을 이끌어 나가며 대금의 상청선율진행이 표현되어진다.

제4부분은 총12마디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4)-A부분은 가야금의 독주로 시작되며 제3부분부터 이어진 속도로 동일하게 진행되지만 7+5/♩의 박자로 변환된다. (4)-B부분은 앞 부분보다 조금 안정된 ♩=60 속도로 5/♩의 박자를 사용하는 형태가 보인다. 또 농현을 이용한 반음계적 선율이 많이 보인다.

제5부분은 총14마디로 박자는 제4부분의 (4)-B와 동일하다. 이 부분은 중주가 다시 시작되는 부분으로 선율의 진행에 변환된 박자까지 더하여 조금은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보여진다.

제6부분은 총 14마디로 속도는 ♩=75이고 10/♩의 박자로 이루어져 있다. 또 ♪를 기준으로 3․2․3․2의 리듬형태로 더 자세하게 나눠서 볼 수 있다. 두 악기 제5부분과 달리 선율이 진행의 폭이 더 많아졌고 리듬의 세분화로 인해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다.

제7부분은 총 8마디로 속도는 󰁜=30이며 4/󰁜의 박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부분들과 다르게 제일 느린 속도로 연주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금의 하행선율진행을 경과로 중간음역대로 종지하며 가야금은 고음역대와 저음역대를 번갈아가며 선율진행이 나타난다.

제8부분은 총 4마디로 속도는 ♩=60이고 3/󰁝의 박자로 이루어져 있어 보통빠르기로 종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제7부분에서 이어진 가야금의 독주연주에 이어 C음의 선율로 시작되어지지만 B♭으로 종지되며 곡의 여운이 조금 더 길게 남는 형태가 보인다.

이상과 같이 「신혼비월」은 가야금, 대금, 타악을 위한 중주곡이며 시의 운율에 따라 세분화된 리듬 그리고 농현과 농음에 따른 반음계적 선율이 많이 쓰인 곡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분마다 변환된 박자와 세분화 된 리듬의 선율진행에 따라 총8부분으로 나누어서 작곡된 곡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