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미술치료가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인간은 누구나 장애와 관계없이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사회의 잘못된 장애 인식은 서로 간의 관계 소통과 원만한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이러한 어려움은 특수교육을 받는 장애 아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은 신체적, 지적능력의 결여로 인한 어려움과, 통합교육 환경에서 일반 아동과 함께 생활하며 겪는 이중의 어려움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과 혼란을 가지게 된다. 불안과 혼란은 특수학급 내 아동간의 소통이나 관계에서도 나타나며, 이는 일반학급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여 일반 아동과의 원만한 소통과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특수학급 아동이 겪게 되는 부정적 경험은 아동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어 건강하고 독립된 인격체로의 성장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자아존중감은 성장과정에 있는 특수학급 아동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본 연구는 심리적 어려움으로 자기를 표현하기 어렵고 또래와의 소통과 관계가 잘 되지 않는 특수학급 아동에게 심리 치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아 집단미술치료를 실시하여 자아존중감에 대한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이론적 배경으로는 특수교육의 개념과 현재 우리나라의 특수교육 현황 및 한계점에 대해 알아보았고, 자아존중감의 개념과 특수학급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요인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리고 집단미술치료의 특성과 집단미술치료와 자아존중감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특수학급 아동에게 집단미술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고찰함으로 프로그램의 이론적 근거를 명확히 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서울시 J구 소재의 M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 3명을 대상으로 하여 주 1회 회기 당 80분씩 총 14회기 동안 진행하였다. 프로그램의 유의미한 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양적 분석으로 자아존중감 척도검사를 사전․사후로 실시하여 분석하였고, 질적 분석을 위한 K-HTP 그림 검사의 사전․사후 분석과 회기별 프로그램의 관찰 일지를 분석하여 결과를 알아보았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단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자기를 표현하여 긍정적인 관계를 맺도록 하였으며 아동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은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을 탐색하고 표현하며 자기를 인식할 수 있었고 집단 활동에서 감정을 표현하므로 긍정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 할 수 있었다. 둘째, 집단미술치료가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의 자아존중감 하위 영역 중 사회적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자아존중감은 대상 아동 3명 모두 사전에 비해 사후 점수가 증가하였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한 표현이 잘 되지 않는 어려움으로 인해 부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가지게 될 수 있고, 이것은 집단에서 소통하고 관계하는데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자기를 표현하며 이해하는 과정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가치를 인식하게 되는 변화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집단의 협동 활동을 통해 타인을 인식하고 수용하며 긍정적인 상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정서적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에서 집단미술치료가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에게 긍정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여 관계 형성과 소통에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사회적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따라서 본 연구는 집단미술치료가 초등학교 특수학급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