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리스트의 「BACH 주제에 의한 전주곡과 푸가」연구

Abstract

프란츠 리스트는 19세기 대표적인 음악가로, 낭만시대 새로운 오르간 문헌양식을 만들어내며 후대의 오르간 음악을 발전시키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낭만 시대 오르간은 바로크 시대 교회 내에서의 예배용 음악에서 벗어나 연주용 음악으로 발전하였고, 오케스트라 악기가 오르간 음색에 도입되면서 수많은 음색들이 생겨났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낭만시대 오르간은 교향악적인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리스트는 이러한 낭만시대 오르간 음악의 특징들을 잘 반영한 대규모의 오르간 작품 3곡을 작곡하였다. Prelude and Fugue on BACH 는 리스트의 대표적인 오르간 작품 중 하나로 일반적인 프렐류드 푸가와는 달리 두 개의 부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푸가는 엄격한 대위법적 형식이 아닌 자유로운 푸가 판타지로 작곡되었다. 이 작품에서 〔BACH〕주제 음형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품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 발전되며 화성에 있어서는 조성을 모호하게 하는 반음계, 감7화음 온음음계 등의 불협화적 음향이 자주 사용된다. 또한 연주법에 있어서는 아르페지오나 옥타브 음정과 같은 피아노 기법을 오르간에 접목시켰다. 본 논문에서는 리스트의 오르간음악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그의 대표적인 오르간 작품 Prelude and Fugue on BACH 를 분석함으로써 낭만시대 진보적인 음악을 추구 하였던 리스트의 음악적 성향이 오르간 음악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연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