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Op. 12 No. 2, 1악장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관계

Abstract

초기 고전주의 시대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는 대부분이 피아노가 주도적으로 곡을 이끌면서 장식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붙은 소나타의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즉 바이올린은 때때로 생략 가능한 악기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러한 초기 고전주의 시대 대표 작곡가로는 모차르트가 있고, 그의 영향을 받아 베토벤이 자신의 음악적 아이디어로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하게 된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피아노가 주도적이던 초기 고전시대의 바이올린 소나타와는 다르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동등한 위치에서 다루어 듀오 소나타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완성시켰다. 이는 바이올린이 더 이상 피아노에 종속되지 않고, 독주악기로서의 입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에 작곡된 베토벤의 대표적인 바이올린 소나타로 《바이올린 소나타, Op. 12 No. 2》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초기 작품인《바이올린 소나타, Op. 12 No. 2》 1악장을 분석하여 그의 음악적 특징을 살펴보고,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유기적인 관계가 음악 안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