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환학생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 개선 방안 연구-한국어 교육에서의 상호문화역량을 중심으로

Abstract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환경의 변화는 외국어 교육에의 변화를 촉구하게 되었으며 이에 외국어의 기능적인 습득보다는 언어와 문화적 요소의 결합이 중시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최근 한류 등의 영향으로 인한 한국어 교육의 양적 성장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학습 동기를 가진 학습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문화교육 방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높아지는 문화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본 연구는 상호문화역량의 강화를 위한 교육을 새로운 문화교육법으로 제시하였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교육 방안을 체험 중심의 학습이 가능한 비교과 프로그램에서 찾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수도권 소재 H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교과와 비교과 프로그램의 상호문화역량 기여도에 대해 살피고, 어떠한 변인이 상호문화역량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며 상호문화역량 차이가 한국문화 인식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해당 대학의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자를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실시하여 현재의 비교과 프로그램이 상호문화역량이 향상될 수 있는 방법으로 운영 중인지를 검토하고 향후 설계, 운영상의 개선점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상기의 연구방법을 통해 수집한 내용의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어 교과가 상호문화역량의 신장에 기여 하는 정도는 비교과 프로그램의 기여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기술 영역은 교과와 비교과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접점을 제시한다. 둘째, 상호문화역량의 모든 분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는 타 문화 교류 빈도로 이는 문화에의 단순 노출이 아닌 상호문화의 질적 경험을 통해서만 상호문화역량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상호문화역량의 차이는 한국문화 인식 양상에도 차이를 나타내어 역량이 높을수록 한국 사회, 문화적 관습 등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드러났다. 넷째, 현재 비교과 프로그램은 여러 집단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수 있는 구조와 절차는 갖추었으나 교과 및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이 떨어지며 한국 문화 지식 제공에 집중한 나머지 다양한 타 문화 콘텐츠를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 교류보다는 단발적인 성격이 강하고, 참여자의 역동적인 교류를 위한 운영상의 설계가 제한적이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 참가자의 상호문화역량 향상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상의 결과에 근거하여 본 연구는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교과 및 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하여 보다 높은 교육적 효과를 추구하고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면서 문화 교류가 일어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을 통하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 및 시각을 포함하여야 한다. 셋째, 학교 차원의 개입 및 전략 수립을 통해 교육 환경 전체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상호문화역량향상 프로그램이 설계, 개발되어야 한다. 넷째,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여 소속 기관이 추구하는 상호문화역량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수립하고 목표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