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국어 어간말 자음군의 발음 양상 분석

Abstract

이 연구는 현대 국어 어간말 자음군의 발음 경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체언 어간말 자음군의 재구조화와 용언 어간말 자음군의 자음 단순화 양상을 확인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현실 언어의 발음과 규범에서 정한 발음에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1장에서는 연구의 목적을 밝히고 기존에 이루어졌던 자음군에 대한 연구들을 자음군의 체계에 대해 논의한 연구와 자음군의 음성실현에 대한 연구들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본 연구와 기존 연구 간의 차별성을 밝힐 수 있었다. 이어서 현대 국어 어간말 자음군의 실현 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발음 실험의 연구 대상과 연구 방법 등을 설정하였다. 2장에서는 이론적 내용들을 정리하였다. 자음군의 실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현대 국어의 음절 구조와 음절구조제약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자음군 단순화에 대한 음운론적 논의들을 정리하였다. 3장에서는 현대 국어 어간말 자음의 발음 양상에 대해 논의하였다. 전국 20대 남녀 화자들의 음성 자료를 토대로 현대 국어의 체언과 용언의 어간말 자음군이 어떻게 발음되는지 양상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표준 발음법에 규정된 어간말 자음군의 발음과 실제 어간말 자음군의 발음 실현을 비교하였고 그 결과를 변화와 변이의 관점에서 설명하였다. 현대 국어 어간말 자음군의 실현 경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체언 어간말 자음군 중 ‘ㄺ’은 ‘ㄱ’으로 재구조화가 이루어졌으며, ‘ㄳ’과 ‘ㄼ’ ‘ㄽ’에서는 재구조화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둘째, 용언 어간말 자음군 ‘ㄺ, ㄼ, ㄾ, ㄿ’은 [ㄹ]로 발음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실제 자음군의 발음을 분석하여 현대 국어 어간말 자음군의 실현 양상을 확인하고 경향성을 밝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