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는 순수예술과 같이 작업을 통해 무언의 발언을 할 수 있는 강력한 행동 표현의 한 매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환경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장신구를 통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그를 위해 고래포획과 샥스핀의 문제 그리고 다이아몬드 광산을 작품의 주제로 선정하였다. 장신구 작업을 통해 고래나 상어의 불법 포획과 고가의 다이아몬드 이면의 광산의 어두운 뒷모습과 같은 잘못된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해야 할 일상 속의 사건들을 상기시키고 되돌아보는 계기를 삼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더 나은 환경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자 함이 이번 연구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이에 이론적 배경으로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고래와 샥스핀포획과 다이아몬드 광산에 관련된 기사와 자료들을 조사하고 수집하였다. 그 밖에 항공사진과 대지미술 작품 등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시야의 작업을 한 작가의 작품을 본인의 작품에 나타나는 지구에 남겨진 상처자국을 바라보는 시선과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살펴보았다. 그리고 환경과 사회에 대한 발언을 주제로 한 장신구 작가의 사례를 통해 본인의 작품과 이어지는 생각의 끈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매우 사적이며 아주 작은 규모의 사물에 속하는 장신구를 통해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아지는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생겨나는 새로운 이야기들은 개인과의 만남을 통해 빛을 발하며 소중한 사물로써 신체에 자리하게 된다. 이로써 제작되어진 장신구는 작가에 의해 부여되어진 의미를 넘어 누군가에 의해 착용됨으로서 다양한 이야기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신구로 사적 공간에 자리하며 서로에게 보다 더 섬세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