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조 작곡 성금연의 '흥' 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 <흥> 선율분석

Abstract

본 논문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창단연주 1995년도에 초연된 성금연의 “흥” 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 곡은 총 298마디이며, 악곡구성을 보면, 장단, 빠르기, 선율, 리듬 등의 변화로 인하여 1단락, 2단락, Solo Cadenza(휘모리), 3단락 총 4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다.

“성금연의 ‘흥’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 <흥>”을 분석한 결과,

첫째, 조성은 Ab major 로 조성의 변화 없이 곡이 진행되며, 조현법은 Ab major로 원곡과 동일한 15현 가야금의 조현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둘째, 악곡 구성을 살펴보면 총 288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석을 위해 전체 악곡을 1 단락, 2 단락, Solo Cadenza(휘모리), 3 단락의 총 네 단락으로 구분 지었다. 장단은 1단락의 중중모리의 12/8박자에서 4/4박자 동살풀이 2 단락으로 이어지며, Solo Cadenza(휘모리) 부분으로 이어지고 마지막 3 단락은 4/4박자 휘모리장단으로 마친다.

셋째, 각 장단을 기준으로 4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 1단락은 중중모리의 장단으로 이루어진 선율들로 2·2·2·2·2·2 리듬과 2·2·2·3·3 그리고 3·3·2·2·2 으로 리듬이 변형을 이루며 선율이 진행되고 있고, 솔로 가야금의 선율을 관현악이 선율을 받는 형태의 선율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 2단락은 동살풀이의 장단으로 이루어진 선율구조로 붙점을 사용한 리듬형의 선율들이 진행하며 가야금의 오른손 주법 2-1 집는 주법과 1-2 뒤집어 집는 주법을 활용한 선율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 2도와 3도의 음정들이 번갈아가며 순차적으로 하행하거나 상행하는 선율들로 구성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준다. Solo Cadenza(휘모리) 단락은 자유로운 장단의 단락으로 선율구조가 상행선율과 하행선율을 번갈아가며 빠른 장단으로 몰아가는 선율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제 3단락은 매우 빠른 휘모리 장단으로 연타음을 사용하여 빠른 속도감을 표현하고 연튕김과 오른손 수법을 사용하여 휘모리의 몰아가는 장단을 고조시키는 효과를 준다. 옥타브로 도약 진행하는 선율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김희조 작곡 “성금연의 ‘흥’ 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은 원곡의 경기민요 느낌을 살린 선율을 소재로 리듬, 빠르기, 음의 길이, 음의 위치, 장단에 변화를 주며 경쾌하고 흥겹게 진행되고, 각 단락마다 주제선율이 허튼 타령 분위기에 맞게 녹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