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한 표현예술치료가 여중생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단일사례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우울함을 호소하는 여중생을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한 표현예술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본 프로그램이 여중생 우울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에 청소년 우울척도검사(CDI)와 HTP 그림검사를 실시하였고, 연구 대상자의 학교 내 상담교사와 연구 대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상자의 우울수준을 파악하였다. 사전 검사와 인터뷰를 실시 후 연구 대상의 특징을 반영하여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한 표현예술치료 프로그램 모형을 개발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2018년 6월 22일부터 2018년 11월 9일까지 주 1회 90분씩 총 20회기로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을 병행하였다. 양적 분석으로는 대상자에게 사전과 사후로 청소년 우울척도검사를 실시하여 비교 분석하였으며, 질적 분석을 위해 투사검사인 HTP 그림검사를 사전과 사후로 실시하여 비교분석하였다. 또한 매 회기 녹취를 통해 과정기록지를 작성하여 대상자의 인지적·행동적 변화를 기록하였고, 프로그램의 사전과 사후에 대상자와 대상자의 학교 상담교사와 한 번씩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통해 연구 대상의 우울 수준에 있어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대상의 양적 분석결과 청소년 우울척도검사(CDI)에서 사전 점수 31에서 사후 점수 27로 우울 수준이 4점 감소하였다. 특히 우울척도의 하위 척도 중 우울정서와 흥미상실의 두 척도에서 2점씩의 감소가 보였다. 나머지 하위척도에서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연구대상의 질적 분석 결과 대상자의 우울감 감소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는 우울에 관련된 왜곡된 인지가 합리적으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림 검사에서 연구 대상자는 적절한 자기상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우울이 감소한 것으로 보였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연구 대상자는 우울을 유발하는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고 혼란스럽다고 보고하였으며 행동적으로는 무기력하고 잦은 결석을 특징으로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구 대상자는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인지적 왜곡을 파악하며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보고하였다.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이 올라 결석률이 낮아지며, 자신이 인지하는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계획을 하나씩 세우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한 표현예술치료가 여중생의 우울을 감소시켜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여중생의 우울은 여중생이 가지고 있던 왜곡된 인지를 파악하며, 무기력한 행동을 활성화시킴으로서 감소되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청소년 우울은 학교 내에서 부적응적인 행동화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본 프로그램을 중학교 청소년에게 적용함으로써 이러한 행동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한 표현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실제 청소년에게 활용되고, 청소년 우울과 관련된 보다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