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의사소통이 대인관계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 : 자기수용의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부모와 성인 자녀 간의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유능성의 관계를 밝히고 가족상담 영역에 활용하고자 하는 데에 있으며, 둘째로는 자기수용을 대인관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고 유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적합한지 탐색해보고자 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20대 미혼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부모-자녀 의사소통, 자기수용, 대인관계 유능성 정도를 측정하였고, 측정된 자료는 SPSS 18.0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자료들의 변인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과 중다회귀분석, Baron Kenny(1986)가 제안한 매개효과 검증절차를 실시하였고,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Sobel 검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자기수용의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One-way ANOVA 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대인관계 유능성, 자기수용과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부모-자녀 의사소통의 하위요인별로 부 개방형과 모 개방형은 대인관계 유능성, 자기수용과 정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부 문제형과 모 문제형은 대인관계 유능성, 자기수용과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중다회귀 분석결과, 부 개방형은 다른 요인에 비해 대인관계 유능성과 높은 상관을 보였다. 자기수용은 대인관계 유능성과 정적인 상관을 나타냈다. 둘째,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유능성의 관계에서 자기수용이 매개하는지를 살펴본 결과 자기수용의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부모-자녀 의사소통의 하위요인별로 분석한 결과, 부와 모의 개방형과 대인관계 유능성 간에는 자기수용이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와 모의 문제형과 대인관계 유능성 간에는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출생순위 집단에 따라 자기수용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았으나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자기수용의 수준을 상중하 집단으로 구분하여 각 집단에 분포하는 출생순위 변인의 빈도를 알아본 과정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인의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유능성 간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검증하였다. 이를 토대로 성인의 대인관계 문제에서 부모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부모와의 의사소통 탐색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둘째, 성인 초기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를 상담하는 장면에서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자기수용의 정도를 고려하여 내담자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성인의 대인관계 유능성 증진을 향상시키는 데에 있어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탐색하였고, 치료적 제언을 얻을 수 있다.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자녀가 혼자 개선할 수 없으며, 부모의 노력을 이끌어내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보다는 자기수용의 능력을 기르는 개입이 대인관계 유능성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의 필요성에 대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