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작업장 폭력과 정신건강의 관련성

Abstract

국문요지

1. 연구배경과 목적 최근 의료기관 내 간호사에 대한 폭력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폭력은 의료기관 내 널리 퍼져있는 현상으로 그 수위 역시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간호사는 신체적 상해와 공포 및 불안, 좌절, 무력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의료가 요구되는 환경에서 간호사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더욱이 작업장 폭력은 간호사 개인에게 큰 상처로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근로 의욕은 물론 업무효율도 저하시키고 있다. 환자의 건강과 돌봐야 할 간호사가 오히려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면 간호사 개인과 의료기관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손실이 된다. 이 연구는 간호사의 작업장 폭력과 정신건강의 관련성을 파악 하는데 목적이 있다.

2. 연구방법 연구대상은 서울특별시에 소재한 일개 상급종합병원의 간호사로 2017년 9월 22일부터 10월 13일까지 구조화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하였다. 총 250명의 연구 대상자 중에서 응답이 불성실하거나 누락이 많은 6명의 설문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244부를 분석하였다. 작업장 폭력 평가는 한국형 작업장폭력 평가도구-24(K-WVS@24)를, 정신건강 평가는 간이정신진단검사 (Symptom Check List-47: SCL-47)를 사용하였다. 작업장폭력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연령, 결혼상태, 학력, 근무경력, 부서, 근무형태, 직위, 급여수준의 일반적 특성을 보정한 후 다변량 회귀분석을 하였다. 모든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4의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양측 p-value는 0.05 미만인 경우 유의한 것으로 판정하였다. 3. 연구결과 작업장 폭력과 정신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작업장 폭력 하부영역인 고객의 정신적/성적 폭력(r=0.723), 직장내 정신적/성적 폭력 (r=0.423), 조직의 폭력 보호체계(r=0.204) 모두 정신건강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p<0.05). 작업장 폭력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변수를 보정한 후 다변량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고객의 정신적/성적 폭력(β=10.119, R²=0.582)과 직장내 정신적/성적 폭력(β=10.327, R²=0.382)이 높아질수록, 조직의 폭력 보호체계(β=0.722, R²=0.217)가 좋지 않을수록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5).

4. 고찰 이 연구결과를 통하여 작업장 내 폭력이 간호사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고객 및 직장 동료에 의한 정신적/성적 폭력은 물론 좋지 못한 조직의 폭력보호체계 또한 간호사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통하여 동료 간의 사소한 폭력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조직 문화 조성과 더불어 간호사를 작업장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