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D 도입 가능성 및 그에 따른 설계 프로세스에 관한 연구

Abstract

현대의 복합화, 대형화, 다기능화 된 건설 프로젝트에서 합리적인 설계 과정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 시점의 국내에서 수행되어지는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건설선진국들에 비해 수행과정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반복되는 문제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설계와 시공의 전문화로 인한 분야 간 소통의 부족이 가지고 오는 시공 시 설계 오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본 연구는 타 분야대비 글로벌 경쟁력이 약한 국내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행 연구와 사례를 통해 이러한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먼저, 설계와 시공의 분야 간 소통의 부족을 설계 프로세스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하며, 설계 프로세스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발주방식의 변화양상과 최근동향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경우와 국내의 경우로 나누어 살펴본다. 발주방식의 분류를 전통적 방식 (TPD)과 통합발주 방식 (IPD)으로 구분하고 그 차이점을 설계 프로세스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미국건축가협회(AIA)는 통합발주방식(IPD)이란 “프로젝트 발주 방식(approach)으로서 사람, 시스템, 산업구조와 실무를 하나의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것이다. 그 프로세스는 모든 참여자들의 재능과 이해(insight)를 활용하여 설계, 구조(fabrication), 시공의 모든 단계를 거쳐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최적화하고, 낭비를 줄이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AIA, 2007) 라고 정의했다. 기존 발주 방식(TPD)이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 초기 협업의 부재, 정보관리의 미비점, 분절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IPD를 제시하였다. 정의대로라면 IPD는 TPD의 설계와 시공의 전문화로 인한 분야 간 소통의 부족이 가지고 오는 시공 시 설계 오류를 줄일 수 있는 현재로서는 매우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경우 TPD의 불합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IPD를 도입하는 데 있어 현재의 관련 법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IPD의 장점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를 건축설계 프로세스 수행관점에서의 방안을 제시함으로서 궁극적으로 “비용–공정–안전-품질의 측면에서 건축과정을 최적화 (시공성)”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건축설계 프로세스 변화방향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해외(미국을 중심으로) 및 국내의 프로젝트 발주방식의 변화양상과 TPD와 IPD의 개념, 시공성 개념의 발전과정 및 현황 등을 선행연구 및 문헌조사를 통해 살펴보고 이에 따른 설계 프로세스의 변화와 최근동향을 알아본다. (본 연구에서의‘설계 프로세스’의 범위는 발주처의 기획 단계부터 시공이 완료되는 단계까지의 설계자가 참여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한정한다) 또한 TPD와 IPD방식 각각의 설계 프로세스 특징을 주로 사용하는 디지털 프로그램과 같이 살펴봄으로서 두 가지 방식의 차이점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공성의 확장개념에 입각한 IPD방식의 설계 프로세스의 정합성을 “IPD Case Studies AIA” (AIA Minnesota, School of Architecture Univers-ity of Minnesota March 2012)의 사례를 추출해 AIA에서 발표한 IPD의 핵심요소가 12개의 사례 프로젝트들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분석함으로서 국내 적용 가능성과 그에 따른 설계 프로세스를 예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