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일본 다도(차노유)의 미의식인 와비(侘び)가 일으키는 대비의 미에 대해, ‘모노(物)의 미학’과 ‘연출의 미학’이라는 두 가지 관점의 이중구조로 분석하고, 그러한 이원적 구조가 발생하게 된 배경을 일본문화론적으로 고찰하였다. 국내에는 다도의 와비차에 대한 다수의 연구가 있으나, 대부분 센노 리큐(千利休)와 선 사상이 내용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본고에서는 호화로움과 간소·고담함의 구성으로 이루어지는 와비의 대비의 미에 포착해, 서로 상반된 성질이 공존하는 이중구조에 관해 일본문화론을 배경으로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