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Annotation: 졸업연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A. Scarlatti, R. Schumann, C. Debussy, F. Obradors, 하대응, 이흥렬의 성악작품 해설

Abstract

본 논문은 필자의 석사과정 졸업연주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각 작곡가의 생애와 음악적 특징, 각 작품에 대해서 연구하였으며, 작곡가가 표현하고자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실제 연주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석하였다. 연주 프로그램은 네 개의 시대별 구분을 둔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한국어 다섯 개의 언어로 구성하였다. 바로크 시대의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Alessandro Scarlatti, 1660-1725), 낭만주의 시대의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 후기 낭만주의 시대의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 1862-1918), 현대의 페르난도 오브라도스(Fernando Obradors, 1897-1945), 하대응(1914-1983)과 이흥렬(1909-1980) 작곡가의 작품으로 선정하여 연구하였다. 먼저 스카를라티의 작품으로 모음집 『Alessandro Scarlatti Five Songs』중 제 1번곡 “Toglietemi la vita ancor(나의 목숨을 끊어 주오)”, 제 2번곡 “Cara, cara e dolce(사랑하고 달콤한)”, 제 4번곡 “Sono unite a tormentarmi(내게 고통주기 위해)”, 총 세 곡을 선정하여 멜리즈마 선율의 word painting(가사그리기)과 da capo(다카포)형식이 가곡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연구하였다. 또한 슈만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가곡집『Myrthen, Op. 25』 중에서 제 1번곡 “Widmung(헌정)”, 제 3번곡 “Der Nussbaum(호두나무)”, 제 7번곡 “Die Lotosblume(연꽃)”, 제 9번곡 “Lied der Suleika(줄라이카의 노래)” 총 네 곡을 선정하여, 피아노 반주, 가사 및 성악선율의 관계와 연관지어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드뷔시의『Ariettes Oubliées(잊혀진 노래)』는 총 여섯 곡으로 제 1번곡 “C’est l’Extase(황홀경)”, 제 2번곡 “Il pleure dans mon coeur(내 마음에 눈물이 흐르네)”, 제 3번곡 “L’Ombre des Arbres(나무그늘)”, 제 4번곡 “Chevaux de Bois(목마)”, 제 5번곡 “Green(초록)”, 제 6번곡 “Spleen(우울)”로 되어있다. 소프라노에 의해 자주 연주되는 이 작품은 화성적 색채감이 피아노와 성악선율 전체를 아울러 표현되고 있는데, 반음계적 선율진행과 가사의 내용에 따른 다양한 반주패턴의 사용이 중요하다. 스페인 작곡가 오브라도스의 대표가곡집『Classical Spanish Songs(고전적 스페인 가곡)』 총 일곱 곡 중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성악선율로 유명한 제 6번곡 “Del cabello más sutil(부드러운 머릿결)”과 스페인 춤곡을 표현한 가곡인 “El vito(엘 비토)”를 선정하였다. 하대응의 “못잊어”는 김소월 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한국어의 표현력 전달에 최선을 두기 위해서 한국가곡에서 잘 쓰지 않던 declamatory(낭독)기법을 사용하였고,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는 1965년 출판될 당시 느린 곡 위주의 서정가곡이 주를 이뤘던 흐름과 다르게 빠른 템포의 3부 형식으로 작곡되었으며 도전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